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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평안도 순안현 지역을 관할하던 관청이자 행정구역.

개설

순안현(順安縣)은 1396년(태조 5)에 순화(順和)와 안정(安定) 지역을 관할하는 행정구역으로 두 지역 이름에서 한 글자씩을 취하여 설립되었다. 1895년(고종 32)에 평양부순안군이 되었다.

설립 경위 및 목적

순안현은 고려시대 1136년(고려 인종 14)에 평양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했던 서경기 4도를 해체하고 강동(江東), 강서(江西), 중화(中和), 순화(順和), 삼등(三登), 삼화(三和)의 6개 현으로 분리할 때 순화현으로 설립되었다. 설립 당시 추자도 부곡(部曲), 앵천촌(櫻遷村), 용곤촌(龍坤村), 화산촌(禾山村)을 합쳐 순화현을 만들고 현령을 두었다. 조선이 건국한 이후 1396년(태조 5)에 순안현으로 바뀌었다. 다른 이름으로 순화(順和), 평교(平郊)라고도 불렀다.

조직 및 역할

순안현은 종5품의 현령을 두어 관할하였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현령과 훈도(訓導) 각 1인을 두었으나 이후에 훈도를 폐지하였다. 종5품의 현령은 지방행정관서인 현의 책임자로 수령의 임무를 수행하였고, 종9품의 훈도는 교관으로 지방 향교에서 교육을 담당하였다. 조선후기 영조 때 편찬된 『여지도서』에 의하면 소속 관원으로는 좌수 1명, 별감 2명, 중군 2명, 천총(千摠) 1명, 기고관(旗鼓官) 2명, 교련관 2명, 파총(把摠) 6명, 초관 29명, 행수 2명, 병방 4명, 이서(吏胥) 30명, 통인(通引) 20명, 사령 15명, 군뢰(軍牢) 12명, 관노 30명, 관비 28명이 있었다. 순안현에 소속된 군인은 현군관 341명, 토포군관 118명, 순안현기패(順安縣旗牌) 262명, 군기군관 93명이었다.

변천

조선이 건국한 이후 1396년에 서북면도순문사의 의견에 따라 현의 관청을 평양부 안정참(安定站)으로 옮기고, 순화와 안정의 고을 이름에서 첫 글자를 따서 순안현으로 고쳤다(『태조실록』 5년 7월 27일). 1895년에 지방제도를 개편할 때 평양부순안군이 되었다.

참고문헌

  • 『고려사(高麗史)』
  • 『경국대전(經國大典)』
  • 『대전회통(大典會通)』
  •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 『여지도서(輿地圖書)』
  • 이존희, 「조선초기의 수령제도」, 『역사학보』30·31 합집,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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