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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0일 (일) 00:49 기준 최신판



조선시대 악기를 만드는 일을 업으로 하는 기술자.

개설

악기를 만드는 악기장(樂器匠)은 기술자로서 중앙과 지방의 관아에 등록되어 있었고, 부역 체계에 따라 일정 기간 동안 사역하였다. 민간이나 지방 사회에서 폭넓게 사용되었던 악기나 무속인들의 악기를 염두에 둘 때, 악기장은 부역 기간 외에는 자신의 생업으로 악기를 제작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담당 직무

악기를 만드는 기술을 가진 장인에게는 그들의 역(役)을 도와주는 조역자가 있었고, 이들은 조역하면서 기술을 습득하였다. 『세조실록』에 나타나는 악기장 박눌금(朴訥金)은 장인으로서 인정받는 자였을 것이다(『세조실록』 13년 5월 3일).

변천

악기장은 일정 기간 사역하고 난 이후에는 각종 악기를 만들어 민간이나 시장에서 판매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양상은 조선후기에 들어서 점차 활발해졌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 조정에서 악기를 지방의 공납물로 파악하였거나, 장인을 뽑아 들였던 데서 살필 수 있다. 즉 지방에 악기를 나누어 배정하고 서둘러 상납하도록 하였으며, 악기를 잘 만드는 악기장도 또한 올려 보내도록 하였다(『연산군일기』 11년 11월 12일).

참고문헌

  • 강만길, 『조선시대 상공업사 연구』, 창비, 1984.

관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