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둔지(油芚紙)"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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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0일 (일) 00:27 기준 최신판



종이를 여러 겹 붙여 기름을 먹인 두꺼운 종이.

내용

유둔지(油芚紙)는 기름[油]으로 표면 처리한 종이이다. 전해오는 전통 종이 중 이름에 ‘유(油)’ 자가 포함된 것이 상당수 있는데, 이런 종이들은 모두 표면에 기름을 발라 방수 효과를 더한 것이다. 기름으로 표면 처리된 종이는 서사 재료뿐만 아니라 우비(雨備: 우산, 우의), 입모(笠帽), 차일(遮日), 유삼(油衫) 등 다양한 생활 재료로 이용되었다. 유둔의 종류로는 진헌육유둔(進獻六油芚)·육유둔(六油芚)·사유둔(四油芚)·박육유둔(薄六油芚)·전배육유둔(前排六油芚) 등이 있다. 진헌육유둔은 방물 및 대전(大殿)을 수리할 때 사용되었고, 육유둔은 온돌 바닥에 깔거나 종사(宗社) 및 제물(祭物)을 덮어 비를 막는 우비 역할을 하였다.

육유둔과 사유둔의 육(六)과 사(四)의 의미를 살펴보면, 육유둔의 크기(길이 4자 5치, 너비 4자)와 사유둔의 크기(길이 4자 2치, 너비 3자)가 60:42로 대략 6:4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명칭에 포함된 숫자는 종이의 크기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진헌육유둔과 육유둔은 모두 육(六)이라 하였으나, 그 크기를 비교해 보면 진헌육유둔(길이 7자 8치, 너비 9자 4치)이 육유둔보다 4배 이상 크므로 이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용례

禮曹啓 正朝使從事官回言 禮部主客司程郞中曰 今次帝所 黑麻布二袱黃白細紵布各一袱 合裹於一油紙 進于闕內時 似不分明 每於一袱 各裹一油紙 無乃可乎 今後進獻方物封裹時 各色布子 每袱各裹油紙 且進獻馬諸緣 勿論四節 幷齎馬衣油芚草席 實爲有弊 氣寒時用馬衣油芚 氣熱時用油芚草席 席子結裹所入袱及油芚 長廣造作 方物封裹挾板及標栍 以乾正木 預先有體造作 臨時進排 從之[『세종실록 16년 4월 9일 3번째기사].

참고문헌

  • 『탁지준절(度支準折)』
  • 손계영, 「조선시대 문헌에 나타나는 종이의 종류 및 제조가공법」, 『고전적』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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