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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0일 (일) 00:18 기준 최신판



각종 제사 의식에 사용된 제사용 자리.

개설

조선 시대의 국가 제례에서 다양하게 사용된, 제사 참석자들을 위한 제사용 자리인 궤(几)와 연(筵)을 함께 지칭한다. 궤는 둥글고 작은 의자 모양을 하고 있다. 연은 부들로 엮어 만든 자리로서, ‘포연(蒲筵)’이라고도 칭한다.

연원 및 변천

중국 주나라의 예법 책인 『주례(周禮)』의 내용을 그림과 설명으로 정리한 『주례도(周禮圖)』에 의하면 예부터 좌궤(左几), 우궤(右几), 옥궤(玉几), 조궤(彫几), 칠궤(漆几) 등 5궤가 있었다고 한다. 국가 제례에서 왕은 궤를 왼편과 오른편에 각각 설치하여 지존(至尊)한 신분을 우대하였다고 한다. 예컨대 제후 이하의 신하들을 위해 왼쪽 혹은 오른쪽에 궤를 설치하여 존중의 표시를 보였는데, 관습상 제후가 제사를 지낼 때에는 오른쪽에 궤를 설치하였고, 국빈(國賓)을 접대할 때에는 왼쪽에 궤를 설치하였다고 한다.

연은 부들 재질로 만들어진 자리로서, 일반적으로 돗자리처럼 넓게 펼쳐서 사용하였다. 왕골 재질로 만든 완석(莞席)과 함께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완석은 쌓아 올린 채 사용되어 연과는 구분되었다.

형태

조선시대의 역대 전례서와 의궤에는 궤와 연에 관련된 도설과 규격 등이 다수 수록되어 있다. 이에 따르면 궤는 길이 3~5자(약 0.9~1.5m), 높이 2자(약 0.6m), 너비 2자(약 0.6m)이고, 양쪽 끝은 적색이며 가운데는 검은 빛의 옻칠을 한다고 되어 있다. 연은 펼쳤을 때의 길이가 7자(약 2m), 너비는 2자 3치(약 0.7m)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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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국조오례서례(國朝五禮序例)』
  • 『춘관통고(春官通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