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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0일 (일) 00:09 기준 최신판
주요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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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표제 | 군시성 |
한글표제 | 군시성 |
한자표제 | 軍市星 |
상위어 | 정수(井宿) |
분야 | 문화/과학/천문 |
유형 | 자연(현상) |
집필자 | 송두종 |
조선왕조실록사전 연계 | |
군시성(軍市星) |
전통 별자리인 28수(宿) 가운데 정수(井宿)에 속한 별자리.
개설
28수 가운데 정수에 속하는 군시성(軍市星)은 13개의 별로 이루어졌는데, 모양은 엽전을 꿴 꾸러미를 닮았다. ‘군시(軍市)’는 군인들이 물건을 사고파는 곳이다. 하늘에서 위치는 삼수(參宿)의 동남쪽이며, 서양 별자리로는 큰개자리와 토끼자리에 걸쳐 있다.
내용 및 특징
군시성은 『조선왕조실록』에 10번 실려 있다. 대부분이 유성 관측 기록이고, 혜성 관측 기록도 있다. 『고려사』「천문지(天文志)」에도 10번 기록되어 있다. 군시성은 유성과 혜성이 밤하늘에 나타나는 위치를 알려 주는 좌표로 사용되었다.
군시성과 관련된 혜성 기록을 예로 들면, 1664년(현종 5) 11월 13일과 12월 29일에 사라졌는데, 약 80여 일 동안 관측 되었고, 혜성이 지나간 경로가 군시성을 좌표로 삼아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혜성이 지나는 경로에 다른 별자리가 없는 경우에는 혜성의 위치를, 현대 천문학의 적경과 적위에 해당하는, 입수도(入宿度)와 거극도(去極度)를 사용하여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는 혜성의 위치뿐만 아니라, 혜성의 꼬리 길이와 방향, 혜성의 색깔도 기록되어 있다.
고천문에서는 하늘을 31개의 구역으로 나누어서 별자리를 배속시켜 분류하였는데, 그 분류는 시대별로 달랐다. 『보천가(步天歌)』 이후 삼원(三垣)과 28수의 별자리 분류 체제가 확립되면서 군시성은 28수 가운데 남방 7수의 정수(井宿)에 속하였다. 그 이전인 『삼가성경(三家星經)』에서는 석씨외관(石氏外官)에 속하는 것으로, 그리고 『진서(晉書)』「천문지(天文志)」에는 28수 외에 속하는 것으로 분류되어 있었다.
천문분야론에 따르면, 군시 성좌는 하늘을 열두 구역으로 나눈 십이성차(十二星次)의 실침(實沈)의 차에 속하는데, 서양 황도십이궁의 쌍둥이자리[陰陽宮]가 여기에 상응한다. 하늘에서 해가 실침의 차에 있을 때는 십이진(十二辰)의 신(申의) 방향에 해당하는데, 이때 시절은 음력 4월이 된다. 하늘의 분야에 대응하는 땅의 분야는 십이주국(十二州國)의 진(晉)나라와 익주(益州)이다.
군시성을 구성하는 별 13개가 만드는 모양은 둥근 고리를 닮았는데, 이것을 『보천가』에서는 “군시(軍市)는 별 열셋이 만든 홍색 동그라미”라고 읊었다.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에서는 군시성이 삼수(參宿)의 동남쪽, 측(厠) 성좌의 동쪽, 천랑(天狼) 성좌의 서쪽, 궐구(闕丘) 성좌의 서남쪽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는 서양 별자리에서 큰개자리와 토끼자리에 걸쳐 있는 부분이다. 이 지역에 속하는 별 중에서 13개가 군시성을 이루는데, 대표적인 별로 토끼자리 세타별, 큰개자리 입실론별, 큰개자리 크시별 등이 있다.
군시성은 지상의 시장을 본떠 하늘에 올려 별자리로 삼은 것으로, 천군(天軍)이 무역하는 시장을 상징한다. 군대에 복무 중인 군인들이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으로, 도움을 주고받는 곳이다. 군시성과 관련된 천문 현상도 군대와 관련지어 해석하였는데, 별자리 가운데로 별이 모이면 군대에 군량이 남고, 별의 수가 적으면 군인들이 굶는다고 보았다.
참고문헌
- 『고려사(高麗史)』「천문지(天文志)」
- 『사기(史記)』「천관서(天官書)」
- 『통지(通志)』「천문략(天文略)」
- 『진서(晉書)』「천문지(天文志)」
- 『송사(宋史)』「천문지(天文志)」
- 『보천가(步天歌)』
- 『개원점경(開元占經)』
- 『신의상법요(新儀象法要)』
- 『돈황사본(敦煌寫本)』 「돈황성도(敦煌星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