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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9일 (토) 21:52 기준 최신판



중국 원나라의 위역림이 편찬하여 1345년(원나라 혜종 13)에 간행한 의방서.

개설

원서명은 ‘세의득효방(世醫得效方)’으로 중국 원나라 위역림(危亦林)의 편찬으로 1345년(원나라 혜종 13)에 간행된 방서(方書)이며, 보통 ‘득효방(得效方)’이라 줄여 불렀다. 전19권으로 되어 있으나 『사고전서(四庫全書)』본에서는 본의 끝에 『천금방양생서(千金方養生書)』 1권이 부록으로 덧붙어 모두 20권으로 늘어났다.

편찬/발간 경위

원나라의 위역림이 1337년(원나라 혜종 5)에 편찬하여 1345년(원나라 혜종 13)에 간행한 의방서였다. 보통 ‘득효방’이라 불렀다. 이 책은 편자가 5대째 내려오는 가전(家傳) 처방을 바탕으로 하여 편찬하였다. 내용의 차례는 원나라의 의학십삼과(醫學十三科)에 의거하여, 내과·외과·부인과·소아과·오관과·상과 등 각 전문과에 속하는 질병의 맥상(脈象)과 병증·치법을 구분하여 설명하였고, 질병 분류를 비교적 세밀히 하였다. 수록한 역대 처방과 가전방(家傳方)은 수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 실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하였기 때문에 참고할 만한 가치가 크다.) 특히 골상과(骨傷科) 병증의 치료에 탁월한 점이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지 사항

조선에서는 1425년(세종 7)에 춘천부에서 처음 이 책을 간행하였다. 이 판본은 20권 22책으로 되어 있으며, 원주유학교수(原州儒學敎授)윤황(尹晃)의 발문이 붙어 있어 원나라 판본을 복각한 내력이 새겨져 있었다. 또한 1587년(선조 20)에 간행한 『고사촬요(攷事撮要)』의 ‘팔도책판(八道冊版)’에는 춘천판과 담양판이 있는 것으로 기재되어 있었다. 현재 국내에는 가천박물관에 소장된 권10과 권11이 보물 1250호로 지정되어 있다.

구성/내용

전서는 19권으로 되어 있고 그다음에 손사막(孫思邈)의 양생법이 실려 있었다. 이에 비하여 『사고전서』본에는 끝부분에 『천금양생서(千金方養生書)』 1권이 부록으로 모두 20권으로 되어 있었다.

『득효방』은 이미 고려시대에 국내에 전해졌으며, 조선초기부터 의과 취재(醫科取才) 과목으로 채택되었다. 1430년(세종 12)에는 『위씨득효방(危氏得效方)』이라는 서명으로 의과 취재 과목으로 언급되었고, 1456년(세조 2)과 1471년(성종 2)의 『조선왕조실록』 기사에도 마찬가지로 기록되어 있었다. 『경국대전』에도 역시 의원 취재목으로 올라 있어 명실상부한 의학 교과서였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역대 조선 의학서에 주요 참고 문헌으로 인용되었는데, 『의방유취』에 ‘득효방’이 채록된 곳은 152군데 총 188항목에 달하며, 『향약집성방』에는 133조문이 인용되어 있었다. 더욱이 『동의보감』에서는 인용 횟수가 무려 1,045조에 달하여 단일 방서(方書) 중에서는 가장 많은 처방이 채록되었으며, 전체 인용 빈도를 따져 보아도 본초(本草), 입문(入門:의학입문을 말함), 단계(丹溪:단계심법을 말함) 다음으로 많았다. 뿐만 아니라 허준이 『언해태산집요』와 『언해두창집요』를 집필하는 데도 주요 참고서로 이용하였으며, 이것만으로도 조선 의학에 미친 영향이 대단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권1은 맥(脈)·잡병(雜病), 권2는 외감육음(外感六淫), 권3은 기병(氣病)·신통(身痛)·비병(痺病)·얼격, 권4는 구역·곽란·담음 등, 권5는 비위·천식·설사 등, 권6은 이질·복창 등에 대하여 다루었고, 권18은 정골(整骨), 권19는 종기에 대하여 다루었다. 예시로 권10의 구성을 보면 대방맥잡의과(大方脈雜醫科)로 되어 있고, 여기에 두통·면병(面病)·이병(耳病)·비병(鼻病)·액기(腋氣)·중독(中毒)·제충(諸蟲)·구급·골경(骨鯁)·괴질(怪疾)로 이루어져 있었다.

특히 마지막 괴질에서는 ‘득효사십육방(得效四十六方)’이라는 부제 아래 46가지 괴난증에 대한 치험례와 의안(醫案)이 수록되어 있어 흥미롭다. 처방은 소풍산(消風散)·향유산(香薷散)·흑석단(黑錫丹)과 같은 명방들이 원인별로 분류·수록되어 있었다. 또 경우에 따라 구법·세면약·고약과 외용약도 채택하는 등 생각보다 다양한 치법과 제형을 응용하고 있었다.

각 병증마다 처방은 검게 칠한 바탕에 글자만 하얗게 백문(白文)으로 드러내어 구별하기 쉽게 하였고, 적응증이 비교적 간단명료하여 구분하기 좋았다. 중복된 처방은 처방이 소재한 문류(門類)를 주석으로 조그맣게 표기해 두어 찾아보기 쉽게 해 놓았다.

참고문헌

  • 동양의학대사전 편찬위원회, 『동양의학대사전』, 경희대학교 출판국, 1999.
  • 안상우, 「5대를 대물림한 名醫의 家傳處方-『世醫得效方』」, 『고의서산책』 236회, 민족의학신문,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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