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원류고(滿洲源流考)"의 두 판 사이의 차이

2017년 12월 9일 (토) 21:51 기준 최신판

청 건륭제 때 만주 지역의 역사와 문화 등을 편찬한 책.

개설

『만주원류고』는 중국 청나라 때 건륭제(乾隆帝)의 명을 받아 아계(阿桂) 등이 편찬한 만주 지역 역사·문화에 관한 책이다. 이 책은 총 20권으로, 부족(部族), 강역(疆域), 산천(山川), 국속(國俗) 등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정식 명칭은 『흠정만주원류고(欽定滿洲源流考)』이다.

편찬/발간 경위

1777년(청 건륭 42)에 자신들의 민족적 뿌리를 찾고자 했던 청 건륭제의 지시로 편찬하였다. 한림원(翰林院) 대학사(大學士) 아계를 비롯한 당시 최고의 관학자 43명이 참여하여, 이듬해인 1778년에 완성하였다. 건륭제는 학자들이 초고를 하나씩 완성할 때마다 읽고 수정하게 할 정도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여기에는 기존의 역대 사서(史書)와 지리지, 개인 문집 등에서 뽑은 만주와 한반도에 관련된 방대한 자료들이 모여 있다. 또한, 만주족을 중심에 두고 그 선조인 숙신(肅愼) 이후의 계통을 세웠고, 만주를 중심으로 활동하였던 부족과 국가들에 관한 역사와, 만주의 지리, 풍속, 물산 등으로 분류하여 정리하였다.

서지 사항

조선에는 1785년(정조 9) 4월에 사신으로 북경에 다녀온 이정운(李鼎運)이 『만주원류고』와 『일하구문고(日下舊聞考)』·『거란국지(契丹國志)』 등이 함께 완성되었다고 보고하면서 알려졌다(『정조실록』 9년 4월 19일). 이 책이 조선에 들어온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최소한 유득공은 1790년의 연행에서 이 책을 구입하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하지만 구득에는 실패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해동역사』와 『오주연문장전산고』에서 『만주원류고』를 참고한 것을 고려하면, 늦어도 19세기 초반에는 조선의 식자층에게 보급된 것으로 보인다.

구성/내용

이 책은 크게 부족, 강역, 산천, 국속으로 구분되어 있다. 부족은 권1부터 권7까지로, 숙신·부여(夫餘)·읍루(挹婁)·삼한(三韓)·물길(勿吉)·백제(百濟)·신라(新羅)·말갈(靺鞨)·발해(渤海)·완안(完顔)·건주(建州) 등 여러 부의 흥망성쇠를 기록하였다. 강역(疆域)은 권8부터 권13까지로, 흥경(興京)을 시작으로 숙신부터 원나라까지 여러 부족의 도시와 지역에 대하여 사서의 기록을 바탕으로 고증하였다. 산천(山川)은 권14부터 권15까지로, 청 조종(祖宗)의 발상을 더듬는 계운산(啓運山)과 장백산(長白山) 등을 신성화하는 기록에서 시작하여 각종 지리지에 기록된 것을 근거로 유명한 산과 강에 대하여 기록하였다. 국속은 권16부터 권20까지로, 만주족 및 그 선대의 습속, 제사, 제천, 물산, 음식 등에 대하여 기록하였다.

참고문헌

• 『해동역사(海東繹史)』
•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
• 장진근 역주, 『만주원류고』, 파워북, 2008.
• 허태용, 『조선후기 중화론과 역사인식』, 아카넷, 2009.
• 홍이섭, 「滿洲源流考論」, 『백산학보』1, 1966.
• 方京一, 「滿洲源流考에 나타난 淸高宗의 東夷意識」, 『만주연구』제3집,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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