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주통의(漏籌通義)"의 두 판 사이의 차이
(XML 가져오기) |
(차이 없음)
|
2018년 1월 8일 (월) 15:48 기준 최신판
주요 정보 | |
---|---|
대표표제 | 누주통의 |
한글표제 | 누주통의 |
한자표제 | 漏籌通義 |
분야 | 천문서 |
유형 | 한문 |
지역 | 한국 |
시대 | 조선 |
왕대 | 정조 |
집필자 | 성낙수 |
저편자 | 김영 |
간행처 | |
간행년일 | 1789 |
권책수 | 1책(40장) |
사용활자 | 고활자본, 필사본 |
표제 | 누주통의(漏籌通義) |
소장처 | 규장각, 국립중앙도서관 |
조선왕조실록사전 연계 | |
누주통의(漏籌通義) |
이 책은 1789년(정조 13)에 관상감원 김영(金泳)이 편찬한 천문서이다.
개설
『누주통의(漏籌通義)』는 누전(漏箭: 눈금을 표시해 놓은 화살)을 써서 시간을 알아보도록, 24기(氣)와 28수(宿)의 변화를 기록한 천문서이다. 서문 다음에 11전(箭)의 목록이 적혀 있다. 전은 화살과 같은 막대에 눈금을 새긴 것인데, 물시계의 수면을 측정하는 일종의 자막대이다.
당시의 밤시간은 경점법(更點法)을 썼다. 즉 하룻밤을 5경(更)으로 등분하고, 1경을 5점(點)으로 세분하는데, 밤의 길이가 계절의 변동에 따라서 달라지므로, 수시로 누전을 바꿔서 사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누전의 눈금은 각각 다르다. 따라서 전은 절기에 따라 맞추어, 바꾸어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
책의 끝머리에 24기에서의 혼(昏)·효(曉)·파(罷)와 1·2·3·4·5경 때의 중성을 28수로 나타내고, 5언시(五言詩)와 같은 형식으로 적어 놓아 암기하기에 편하게 하였다. 아울러 중성 부근의 별자리를 본문에 맞추어 그려 놓았다.
편찬/발간 경위
원저자와 연대는 미상이나 1789년(정조 13) 관상감원 김영이 편한 것이 전한다. 고대의 누각통의(漏刻通義)를 설명함과 아울러, 1년 4계절 5경(更)의 경마다 주요 성수(星宿)를 들었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누주는 11전(箭)으로 되어 있는데, 1년을 11등분하여, 각 전을 여기에 분배해서 1주야(晝夜)가 같은 2계절을 주관하도록 하였다. 예컨대 동지(冬至) 초일부터 대한(大寒) 후 2일까지와, 소설(小雪) 전 4일에서 동지 전 1일까지의 2계절은 제1전(箭)을 이용하여 시각을 계산하고, 대한 후 3일에서 입춘(立春) 후 2일 사이와 입동(立冬) 전 4일에서 소설(小雪) 전 5일 사이에는 제2전으로 시각을 계산하였다. 『세종실록(世宗實錄)』에 보면, 1437년(세종 19) 휴대용 물시계인 행루(行漏)와 더불어, 『누주통의』를 함길도·평안도 등의 각 변경에 보내어 군진(軍陣)에서 시간측정에 정확을 기하도록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서지 사항
1책(40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고활자본, 필사본이다. 사주단변(四周單邊)이고, 반곽(半郭)은 19.4×14.0cm이다. 9행 16자의 주쌍행(註雙行), 상백어미(上百魚尾)를 갖추고 있고, 크기는 31.2cm×세로 19.6cm이며, 규장각,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구성/내용
누전을 사용하여, 1년 간 계절의 변화에 따른 시간의 변화를 기록한 천문서이다. 전(箭)은 화살과 같은 막대에 눈금을 새겨 넣은 것으로 물시계의 수면을 측정하는 자막대이다. 조선시대 밤시간은 경정법(更點法)을 사용하였다. 즉 하룻밤을 5경(五更)으로 등분하고, 1경(一更)을 5점(五點)으로 세분하는데, 밤의 길이가 계절에 따라 달라지므로, 수시로 누전을 바꾸어 사용하였다.
계절에 따라 사용하는 누전은 눈금이 다르며, 따라서 절기에 따라 누전은 교체되었다. 본서의 첫머리에 실린 서문에서 “황제(黃帝)가 누각(漏刻)의 신규(神規)를 창제하고, 당제(唐帝)가 혼명(昏明)의 상도(常度)를 바르게 하였으나, 점차 성도(星度)에 차이가 나게 되었다. 이에 천문(天文)을 살펴서, 중성(中星)을 개수(改修)하고, 성신(星辰)을 정차(定次)하여 지금의 누주(漏籌)를 선포하게 되었는데, 이에는 옛 신규(神規)가 참고가 되었다.”고 하였다.
이 책이 시대에 따른 성도(星度)의 변화를 가감하여, 기존의 누주를 수개한 것임을 알 수 있을 뿐이며, 편자 및 연기를 알 수 있는 단서는 없다. 이어 ‘십일전목록(十一箭目錄)’, 곧 24절기에 따라 다르게 사용하는 누전들이 나열되어 있다. 이어 『누주통의』의 본문인데, 먼저 제1전부터 제11전까지 나눈 다음 매전(每箭)을 다시 5경(五更)으로 나누며, 5경을 다시 5점(五點)으로 세분하여, 누전이 가리키는 시각을 기록한 형식이다.
제11전이 끝난 다음에는 ‘정태양출몰(定太陽出沒)’‚ ‘혼효파성숙도(昏曉罷星宿圖)’를 실었다. ‘정태양출몰’은 12달마다 태양이 출몰하는 시각을 기록한 것이며‚ ‘혼요파’는 매 24절기, 곧 입춘(立春)부터 대한(大寒)까지의 혼·효·파 즈음에 나타나는 성숙(星宿)의 종류를 기록해 놓은 것이다. ‘혼효파성숙도(昏曉罷星宿圖)’는 매 24절기의 혼·효·파 즈음 및 혼·요·파를 세분한 1경부터 5경 때까지의 시기에 나타나는 중성을 도해(圖解)로 그려 놓은 것이다.
의의와 평가
저자가 “병화(兵火)를 거듭 겪어, 누주가 폐(廢)하여져서 알기 어려우니, 후인이 다시 구규(舊規)를 베풀어서, 만세에 전록(傳錄)하여 길이 보중(寶重)하게 한다.”고 한 바처럼 천문의 진리를 알려 후세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 경석현, 「조선후기 천문학겸교수(天文學兼敎授)의 활동과 그 의미」, 『동방학지』 제176권,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2010.
- 김일권, 「고려와 조선의 우주론 관점 변화-천문의 북극에서 이법의 태극으로」, 『동아시아 문화와 예술』 제1집, 동아시아문화학회, 2004.
- 이용복, 「새 만원권에 나타난 조선의 천문학」, 『황실학논총』 제8호, 한국황실학회, 2007.
- 이민수, 「17세기 서양천문학 도입과 조선천문학의 변화」, 충북대학교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2.
- 전용훈, 「조선후기 서양천문학과 전통천문학의 갈등과 융화」, 서울대학교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