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역상집(諸家曆象集)"의 두 판 사이의 차이
(XML 가져오기) |
(차이 없음)
|
2018년 1월 8일 (월) 15:47 기준 최신판
주요 정보 | |
---|---|
대표표제 | 제가역상집 |
한글표제 | 제가역상집 |
한자표제 | 諸家曆象集 |
분야 | 천문학서 |
유형 | 한문 |
지역 | 한국 |
시대 | 조선 |
왕대 | 세종 |
집필자 | 성낙수 |
저편자 | 이순지 |
간행처 | |
간행년일 | 1445 |
권책수 | 4권 4책 |
사용활자 | 목활자본 |
표제 | 제가역상집(諸家曆象集) |
소장처 | 규장각, 이화여자대학교 도서관 |
조선왕조실록사전 연계 | |
제가역상집(諸家曆象集) |
이 책은 세종의 명을 받아 역산학의 대가 이순지(李純之, ?~1465)가 1445년(세종 27)에 편찬한 천문학서다.
개설
이 책은 세종이 서운관(書雲觀)의 제도와 기구를 정비하고, 역법(曆法)을 정리하여, 『칠정산내외편(七政算內外篇)』을 편찬하게 하고 나서, 다시 이순지에게 명하여, 고금의 천문·역법·의상(儀象)·구루(晷漏)에 관한 개요를 편찬하도록 한 것이다.
제1권에 천문, 제2권에 역법, 제3권에 의상, 제4권에 구루를 다루고 있는데, 각 권의 여러 항에 해당하는 중국의 문헌을 적절히 인용, 기술하였다.
당시 중국에 전하여 내려오는 천문· 역법· 의상 등에 관한 지식을 간단하게 정리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책이다.
편찬/발간 경위
우리나라는 조선 초기만 해도 대체로 중국에서 만들어진 역법을 들여와, 국내에서 사용하는 달력을 만들었다. 즉 중국의 수시력과 대통력을 수입해 우리나라 달력을 만들었던 것이다. 수시력은 원나라 세조가 만든 역법으로서 가장 정밀하고, 정확한 달력으로 인정받고 있었으며, 대통력은 명나라에서 수시력을 차용해 만든 역법이다.
그런데 중국에서 들여온 역법에는 문제가 있었다. 중국의 위도와 경도는 우리나라와 다르므로 절기 및 일출·몰 시각에서 약간의 오차가 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에 따라 세종 때는 신년 하례식 날에 예보된 일식이 두 차례나 잘못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 같은 오보가 일식을 예보하는 서운관 관리의 실수가 아니라, 중국의 역법을 그대로 사용함으로써 일어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세종은 조선의 독자적인 역법 제작에 착수했다.
그렇게 해서 1442년(세종 24)에 완성된 것이 바로 『칠정산내외편』이다. 칠정산이란 해와 달, 그리고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등 칠정의 움직임을 계산하는 방법을 뜻한다. 즉, 7개의 움직이는 별의 위치를 파악해 절기는 물론이고, 일식과 월식 등을 예보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독자적인 역법서였다.
『칠정산내편』은 원나라의 수시력과 명나라의 대통력을 한양의 위도에 맞게 수정·보완한 것이며, 이 책은 아랍 천문학의 영향을 받아 원나라에서 편찬한 회회력을 조선에 맞게 고친 것이다.
특히 이 책은 한 일본 과학사학자가 “한문으로 엮어진 이슬람 천문 역법 중에서 가장 훌륭한 책”으로 평가할 만큼 정교한 계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 중국이 1년의 기점을 동지에 둔 것과 달리 춘분에 두었으며, 일식과 월식 계산에서도 외편이 내편보다 정확하다.
『칠정산내외편』이 발표됨으로써 그 당시 세계에서 일식과 월식을 제대로 예보할 수 있는 천문학 수준을 가진 나라에 중국과 아랍에 이어 조선도 포함될 수 있었다. 이처럼 조선 초기 우리나라 천문학을 세계 수준으로 올려놓은 천문학자가 바로 김담과 함께 『칠정산외편』을 이순지였다. 이 책은 정인지, 정흠지, 정초 등이 편찬했다.
『제가역상집(諸家曆象集)』은 이순지가 1445년(세종 27)에 펴낸 천문학서로, 다양한 서적에 흩어져 있는 천문에 관한 여러 가지 설을 모아 정리한 것이다. 단순히 모아 놓은 것이 아니라, 중복되는 것을 삭제하고 핵심을 취하여 주제별로 분류함으로써 참고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은 책이다. 1459년(세조 5)에는 일식과 월식 계산법을 알기 쉽게 해설한 『교식추보법(交食推步法)』을 김석제와 함께 편찬했다. 계산 공식과 함께 실제 계산 사례가 실려 있으며, 계산법을 쉽게 외우는 데 도움이 되는 노랫말 형식의 설명도 실려 있어 나중에 음양과(陰陽科: 조선시대 관상감의 천문·지리 등의 일을 맡는 기술직을 뽑기 위해 시행했던 잡과 시험)의 시험 교재로도 널리 쓰였다. 또한 이순지가 편찬한 『천문유초(天文類抄)』는 다양한 천문 및 기상 현상을 다루면서 천문기상 현상과 국가의 치란(治亂) 및 재변(災變)의 상응 문제도 다루고 있다.
서지 사항
4권 4책으로 구성되어 있고, 목활자본(이화여대 도서관 소장)이다. 4주단변이고, 반곽은 24.2×17.2cm이다. 11행 17자의 유계, 상화문어미를 갖추고 있고, 크기는 33.0×21.5cm이며, 규장각, 이화여자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구성/내용
『제가역상집』은 중국의 여러 천문학자들의 이론들을 천문, 역산, 천문기구, 시계 등으로 나누어 정리·소개한 책으로서, 핵심을 취해 주제별로 분류함으로써 참고자료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다. 당시의 천문학개론서라 할 수 있는 『천문유초』는 다양한 천문 및 기상현상을 다루면서, 천문기상 현상과 국가의 치란(治亂) 및 재변의 상응 문제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세종 때에 있었던 천문의기의 제작 사업과 역법의 연구와 관련하여, 그 전개과정에서 중요한 저술들이 또 있었다. 이 책과 『천문유초』, 그리고 『교식추보법(交食推步法)』 등이 그런 것들이다. 이순지가 저술 편찬한 이들 천문학서는 그 후 조선시대 천문학자들과 관료, 그리고 천문학을 배우거나 관심 있는 선배들에게 널리 읽혔다. 서운관과 관상감 관리의 채용 시험의 텍스트도 이것들이었다.
이 책들을 저술하는데 조사된 서적들은 세종 때 천문의상 제작 사업과 역법의 자주적 체계 확립을 위한 사업에서 얻어진 모든 자료들이다. 중국 역대의 정사(正史)에서 천문·역법에 관한 지(志), 한(漢) 대 이후 송(宋)·원(元) 대에 이르는 모든 천문학서와 역학서들이 망라되어, 체계적으로 인용되어 있다.
이 책들은 조선시대에 여러 가지의 간본(刊本)으로 판을 거듭했다. 그리고 1980년대에는 영인본으로도 출간되어, 조선 천문학 뿐 아니라 중국 천문학 연구의 기초 자료로써 외국에서까지 널리 활용되게 되었다. 이순지가 김석제와 함께 편찬한 『교식추보법』은 일식과 월식의 계산법을 알기 쉽게 해설해 놓은 책이다. 이 책은 계산 공식과 함께 실제 계산 사례가 실려 있어 나중에 관상감의 기술직을 뽑기 위해 시행했던 잡과시험의 시험교재로도 널리 사용되었다.
이순지는 풍수에도 밝아 세조의 명에 의해 『기정도보속편』이라는 책을 1459년에 펴냈다. 풍수지리에 관한 내용을 담은 이 책은 지금은 전하지 않는다.
의의와 평가
이 책은 천문에 관한 내용들을 핵심을 취해 주제별로 분류함으로써 참고자료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다.
참고문헌
- 민병희 외, 「조선전기 대규표의 구조에 대한 연구」, 『천문학논총』 제27권 제2호, 한국천문학회, 2012.
- 세종대왕기념사업회, 『국역 제가역상집』, 세종대왕기념사업회, 2013.
- 이면우, 「朝鮮 世宗朝 李純之 金淡이 校正한 曆書의 內容 및 曆元에 대한 硏究」, 서울대학교대학원 석사학위논문, 1987.
- 이면우, 「李純之·金淡 撰 大統曆日通軌 等6篇의 通軌本에 대한 硏究」, 『한국과학사학회지』 제10권 제1호, 한국과학사학회, 1988.
- 이성수, 『諸家曆象集』, 국립중앙도서관, 1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