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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8일 (월) 15:47 기준 최신판



이 책은 조선 영조 때 위창조(魏昌祖)가 함경도에 산재해 있는 조선왕조 선계(先系)의 각종 능(陵)·전(殿)·궁(宮)을 기록한 지리서다.

개설

이 책은 저자가 병조정랑 때인 1758년(영조 34) 왕명에 따라 찬술(撰述)하라는 책임을 맡아 만든 것이다. 즉 태조의 출생지인 능원(陵遠)과 궁전(宮殿)에 관한 비문과 도리(道理) 등을 『여지승람(與地勝覽)』의 체제를 본떠 편찬했다. 내용은 숙종의 시(詩)와 영조의 서(序)를 비롯해, 덕능(德陵: 목조(穆祖))과 안능(安陵: 목조의 비(妃)), 정능(定陵: 환조(桓祖))과 화능(和陵: 환조의 비(妃)) 등과 신도비·사지기비(四至記碑)·구(舊) 비문·성원전·경흥전·함흥목궁·본궁구기·용당부적도 등이 포함됐다.

각 능·전·궁에 대한 사실의 고증을 목적으로 한 책으로, 체재는 『여지승람』을 모방했고, 『선원보략(璿源譜略)』·『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열성지장(列聖誌狀)』 등을 참고 자료로 이용했으며, 세주(細註)로 전거를 표시하였다. 함흥감영(咸興監營)에서 발간한 책의 머리에는 영조의 어제서(御製序)를 비롯한 범례(凡例)와 목록이 있으며, 끝에는 편찬자의 지(識)와 간기(刊記)가 있다.

편찬/발간 경위

이 책은 1747년(영조 23)에 위창조가 함경도의 함흥·영흥·안변·문천·덕원 등에 산재해 있는 태조 내외 팔고조(八高祖)의 능·전·궁에 대해 『북로능전지(北路陵殿志)』를 편찬하였다. 그 뒤 1757년(영조 33) 영조의 명을 받아, 새로운 사실을 추가하고 번삭을 가해, 1758년에 이 책을 간행한 것이다.

책머리에 영조의 어제서, 17조목의 범례와 목록이 있고, 책 끝에는 위창조가 쓴 지(識)가 있다. 함경도의 함흥·영흥·안변·문천·덕원 등지에 있던 태조의 내외 8고조의 능과 선원전·경흥전·함흥본궁·영흥본궁에 대한 사실이 자세하게 나타나 있다.

이 책은 『여지승람』의 체제를 본떠 『용비어천가』·『선원보략』·『열성지장』 등의 자료를 참고하여 만든 것으로, 조선 후기에 왕권강화의 일환으로 왕조 창업자의 근거지 및 그 선대에 대한 관심을 집중하는 사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서지 사항

8권 3책으로 구성되어 있고, 목활자본이다. 사주쌍변(四周雙邊)이고, 반곽(半郭)은 23.3×16.5cm이다. 8행 19자의 유계, 주쌍행(註雙行), 상하내향3엽화문어미(上下內向3葉花紋魚尾)를 갖추고 있고, 크기는 32.0×20.4cm이며,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

구성/내용

이 책은 1758년(영조 34)에 호조 참의(參議)위창조가 왕명에 따라, 기존의 『북로능전지』를 수정, 보완하여 함경감영에서 간행하였다. 권두에 위창조가 쓴 영조의 어제서와 17조목의 범례와 목록이 있고, 권말에는 역시 위창조가 쓴 지가 있다. 범례에서는 이 책의 작성 및 증보 원칙을 밝히고 있는데, 앞의 여섯 조목은 『북로능전지』의 범례를 그대로 따른 것이다. 대개 권4까지는 능에 관한 기록이며, 그 이후는 전과 궁에 대한 기록이다.

권1에 숙묘어제(肅廟御製), 당저어제(當宁御製), 덕릉(德陵)·안릉(安陵)·부구덕릉(附舊德陵) 신도비(神道碑), 권2에 지릉(智陵)·숙릉(淑陵) 신도비, 권3에 의릉(義陵)·순릉(純陵) 신도비, 권4에 정릉(定陵)·화릉(和陵) 신도비, 사지기비(四至記碑)가 수록되었다. 권5에 선원전(璿源殿), 권6에 경흥전(慶興殿), 권7에 본궁(本宮: 함흥), 권8에 본궁(영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어 당저어필별유비(當宁御筆別諭碑)·신유동반시북민어제별유(辛酉冬頒示北民御製別諭)가 실려 있다.

권1∼4에는 주로 각 능별로 그 위치와 묻힌 사람에 대한 사항을 기재한 뒤에 고실(故實)·상설(象設)·정자각(丁字閣)·홍살문(紅箭門)·비석(碑石)·사전(祀典)·재실(齋室)·능관(陵官)·제기복(祭器服)·수호군(守護軍)·죽책문(竹冊文) 등 항목별로 해당 내용을 기록하였다. 그 중 중심을 이루는 것은 고실로서, 사적·연혁·사초(史草)·수개(修改)·중건(重建) 등의 담당자 및 필요한 물품의 조달·제사·봉심(奉審) 등의 규정과 그 변화 등을 기록하였다. 권 5∼8에서는 각 전이나 궁별로 위치와 연혁을 밝힌 뒤 정전(正殿) 또는 전우(殿宇)·고실·영정봉안(影幀奉安)·의장(儀仗)·이안실(移安室)·홍살문·전사청·사전·재실·전관·제기복·수호군·옥책문(玉冊文)·궁속(宮屬) 등의 항목을 세워 기록하였다. 또한 유적을 기록하기도 하였다.

의의와 평가

조선왕조 창업자의 근거지 및 태조 선계에 대한 조선 후기의 관심의 일단을 엿볼 수 있으며, 이후 함경도의 읍지 편찬에 참고 자료로 이용되었다.

참고문헌

  • 강석화, 『조선후기 함경도와 북방영토의식』, 경세원, 2000.
  • 박정애, 「18-19세기 咸鏡道 王室史蹟의 시각화 양상과 의의」, 『정신문화연구』 제35호, 정신문화연구원, 2012.
  • 배우성, 「17·18세기 청에 대한 인식과 북방영토의식의 변화」, 『한국사연구』 제99호, 한국사연구회, 1997.
  • 이건식, 「『高麗末 和寧府 戶籍大帳』 斷片의 전래 경위와 순서 복원」, 『고문서연구』 제32호, 한국고문서학회, 2008.
  • 이예성, 『조선왕실의 미술문화』, 대원사, 2005.
  • 정은주, 「『北道陵殿誌』와 《北道(各)陵殿圖形》 연구」, 『한국문화』 제67호, 한국학연구원,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