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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22일 (금) 01:20 기준 최신판
주요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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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표제 | 동의보감 |
한글표제 | 동의보감 |
한자표제 | 東醫寶鑑 |
분야 | 역사서 |
유형 | 한문 |
지역 | 한국 |
시대 | 조선 |
왕대 | 선조 |
집필자 | 성낙수 |
저편자 | 허준 |
간행처 | |
간행년일 | 1613 |
권책수 | 22권 25책 |
소장처 | 한국학중앙연구원 도서관 |
조선왕조실록사전 연계 | |
동의보감(東醫寶鑑) |
1596년(선조 29)에 태의(太醫) 허준이 왕명을 받아 유의(儒醫)인 정작(鄭碏)과 태의 이명원(李命源)ㆍ양예수(楊禮壽)ㆍ김응탁(金應鐸)ㆍ정예남(鄭禮男) 등과 함께 찬집한 의서(醫書).
개설
이 책은 1596년(선조 29)에 태의(太醫) 허준이 왕명을 받아 유의(儒醫)인 정작(鄭碏)과 태의 이명원(李命源)ㆍ양예수(楊禮壽)ㆍ김응탁(金應鐸)ㆍ정예남(鄭禮男) 등과 함께 찬집한 의서(醫書)이다. 『동의보감』의 편찬사업은 1596년 선조의 명으로 시작되어 14년 후인 1610년(광해군 2)에 완수되었다. 처음에는 허준을 비롯한 5인이 공동으로 편찬 작업에 참여했으나, 사업 초반 사정이 생겨 허준이 단독으로 집필하여 책을 완성하였다.
편찬/발간 경위
이 책은 원래 1596년(선조 29)에 태의(太醫) 허준이 왕명을 받아 유의(儒醫)인 정작(鄭碏)과 태의 이명원(李命源)ㆍ양예수(楊禮壽)ㆍ김응탁(金應鐸)ㆍ정예남(鄭禮男) 등과 함께 찬집하였는데, 정유재란으로 일시 중단되었다가, 그 뒤 선조가 허준에게 다시 명하여, 계속 편집하도록 하였으며, 내장방서(內藏方書) 500권을 내주어 고증하게 하였다. 허준이 전심전력하여, 1610년에 마침내 완성하자, 왕은 곧 내의원에 명하여 인출(印出), 널리 반포하게 하였다.
『동의보감』은 중국에서 30여 회, 일본에서는 2회 재판 간행을 하였고 지난 400년 동안 이 지역에서 질병 치료와 의료인 교육에 널리 사용되었다.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중국과 베트남을 비롯한 많은 아시아 국가에서도 계속 재출판 되고 있으며, 일부는 각국의 언어로 번역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1897년에는 미국의 랜디스(Dr. Landis) 박사에 의해, 일부 영어 번역본으로 서양에 소개되었다. 따라서 『동의보감』은 의사와 학자들이 질병을 다스리거나, 현대의 연구 개발을 시행하는 데 전통적이고, 체계화된 의학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의학 발달을 위한 초석 역할을 하였다.
서지 사항
22권 25책으로 구성되어 있고, 목판본이다. 크기는 세로 36.1, 가로 22.0㎝이며, 한국학중앙연구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허준이 손으로 직접 써서 광해군에게 보여 준 이 책의 필사본은 현재 남아 있지 않다. 내의원에서 간행한 초판은 허준이 직접 손으로 썼기 때문에 사실상 허준의 원본이었다. 이 대사전은 국내외에서 40여 회 재출간되었으나, 초판은 2부만 남아 있다.
구성/내용
책 제목의 ‘동의(東醫)’란 중국 남쪽과 북쪽의 의학전통에 비견되는 동쪽의 의학 전통 즉, 조선의 의학 전통을 뜻한다. ‘보감(寶鑑)’이란 “보배스러운 거울”이란 뜻으로 귀감(龜鑑)이란 뜻을 지닌다. 허준은 조선의 의학 전통을 계승하여, 중국과 조선 의학의 표준을 세웠다는 뜻으로 ‘동의보감’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그러므로 『동의보감(東醫寶鑑)』이라는 말은 ‘동양 의학의 이론과 실제’를 뜻하며, 1613년 우리나라에서 편찬된 의학지식과 치료법에 관한 백과사전적 의서이다. 왕명에 따라 의학 전문가들과 문인들의 협력 아래 허준(許浚, 1546~1615)이 편찬하였다. 국가적 차원에서 다양한 의학 지식을 종합하였고, 일반 백성을 위한 혁신적인 공공 의료 사업을 수립하고 실행한 것이다.
16세기까지 축적되어 온 의학적 지식과 기술을 『동의보감』은 17세기 초에 이 종류의 다른 어떤 의서보다 더 독창적 방식으로 통합하였다. 이런 이유로 이 책은 그 후 동아시아 전통 의학의 모범이 되었다. 이 지역에서 의학 지식과 기술을 보존하고 전파하려는 노력은 새로운 책을 편찬하기보다는 이 책을 재인쇄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동의보감』이 지난 400년 동안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의 여러 지역에서 40회 이상 재인쇄 되었다는 사실이 그 분명한 증거이다.
또한 『동의보감』은 ‘양생(養生)’의 원칙을 바탕으로 의학에서 예방의 중요성을 전면적으로 인식한 세계 최초의 의학 서적이다. 그 원칙은 체계적으로 의료에 통합되었으며, 정부 기관에 의해 『동의보감』을 대량으로 간행 및 보급함으로써, 실제적인 양생법을 전파시켰다. 양생의 철학은 감정과 욕구를 다스리는 데 덧붙여, 생활을 자연의 변화에 맞춤으로써, 정신과 몸의 에너지 소모를 최소한으로 줄여, 개인이 건강을 유지하면서,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 철학에서는 인간의 질병이 단지 신체적 원인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 요인과 사회적ㆍ정신적 요인이 복잡하게 작용한 결과다.
이 책의 중요성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국가 의료 사업의 목표로서, 공공 의료와 예방 의학의 확립을 선포하기 위해 통치자의 명령으로 편찬된 『동의보감』은 전문적이면서도, 배우기 쉬운 최초의 의학 서적이다. 이 책은17세기에 벌써 이 두 가지 목표를 성취하는 것이 정부의 중요한 책임임을 분명히 지적하였다. 국가가 주도하여 이런 서적을 편찬한 이유는 국민의 건강과 안녕이 국가의 책임임을 분명하게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통찰은 왕이 의학 대사전을 편찬하라는 지시를 내릴 때 명시한 세 가지 원칙 즉 “예방 의학을 우선으로 하라, 의학의 핵심을 파악하라, 알맞은 토종 약초를 포함시켜 미천한 평민이라도 쉽게 치료법을 알 수 있도록 한글로 약재 이름을 붙이도록 하라.”고 한 데에서도 나타난다. 백성들이 의사와 약이 없어 일찍 죽는 일이 없도록 하고, 약초를 쉽게 찾을 수 있게 하기 위해 왕이 내린 이런 지침을 따랐다.
이 책은 전문적인 의학 지식뿐만 아니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치료 물질과 간편한 치료법을 담고 있으며, 교육을 받지 못한 일반 백성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내용의 일부를 한글로 썼다. 동아시아에서 2,000년 동안 창안하고 발전시켜, 온 다양한 의학 지식을 단 한 권의 책으로 집대성하여 편찬한 것이다. 이 책은 『역대의방』(역사상 의서 목록)의 일부에 언급된 86권의 의서를 포함한 120권의 의서를 인용하여 참고한 엄선된 의학 참고 서적이다. 뿐만 아니라, 이 대사전은 왕실 서고에 있던 500권의 한글 문서와 한의서를 참고로 하여, 당시에 얻을 수 있는 필수적인 정보를 모아 놓은 것이다. 다시 말해서 『동의보감』은 동아시아 의학의 초기부터 오랜 시간에 걸쳐 축적된 중요한 의학 지식을 재편성한 것이다. 『동의보감』은 왕족뿐만 아니라, 일반 백성의 치료를 위한 기본적 의학 정보 자료로 사용되었으며, 이후의 의학 서적 편찬에도 영향을 끼쳤다.
의의와 평가
이 책은 17세기에 아시아인들이 우주와 세계와 인간을 보는 관점에 통찰력을 제공해 준 귀중한 자료이며, 인체 및 질병과 관련하여 아시아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 사상을 이해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즉 자연의 법칙을 수용하고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대표되는 도교(道敎)를 비롯하여, 인륜과 통치에 관련한 유교, 인간의 몸이 흙ㆍ물ㆍ불ㆍ공기의 네 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고 믿는 불교 등 인간에 관한 다양한 관점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이처럼 다양한 관점은 결국 인간과 자연이 불가분의 관계이며,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공통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책은 독창적인 분류 방법을 채택하여, 질병의 원인, 질병 일반, 특별 증상, 진단, 처방과 함께 침과 뜸의 시료 등 당시 동아시아에서 간행된 비슷한 종류의 다른 어떤 문서보다 더 체계적으로 편집하였다. 동시에 오늘날 인터넷의 ‘팝업창’처럼 네모 상자를 만들어, 유용한 정보를 보충했다. 다시 말하면 각각의 장들을 다시 절로 나누고, 절을 다시 하위 절로 나누어 관련 개념들을 함께 실었다. 원하는 정보를 중앙에 강조해서 잘 보이게 하고 비슷한 질병에 관한 정보뿐만 아니라 관련 개념들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구조가 체계화가 되어 있어, 내용을 한눈에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의학 참고서로서의 이런 유용성은 자세한 목차에 의해서도 강화된다.
이전의 서적들과 달리 『동의보감』은 특별한 정보 항목의 출처를 명확하게 보여 줌으로써, 이 분야의 지식 전통에 새 시대를 열었다. 의학 이론과 처방을 비교 통합하고 분석함으로써, 동아시아의 의학 발달을 살펴볼 수 있게 하였다. 또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수많은 의학 문서의 내용에 대해서는 그 출처를 명확하게 명시하여, 검색을 해 볼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그러므로 동아시아에서 고대와 중세의 의학 역사를 연구하고 되살리기 위한 중요한 참고 자료 역할을 한다.
의학적 측면에서 『동의보감』은 동아시아에서 2,000년 동안 축적해 온 의학 이론을 집대성하여 의학 지식과 임상 경험을 하나의 전집으로 통합하는 데 성공하였다. 현대 의학 이론에 비견되는 지식을 담은 이 책은 동아시아와 그 너머 세계의 의학 발전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의료 제도와 관련해서는 19세기까지 사실상 전례가 없는 개념이었던 ‘예방 의학’과 ‘국가에 의한 공공 의료’라는 이상을 만들어 냄으로써, 동아시아의 의학 지식과 기술의 발달을 대변하며, 나아가 세계의 의학과 문화에 남긴 발자취이다. 그러므로 『동의보감』의 의의와 중요성은 세계의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다.
결국 동양 의학의 구현이라는 의미의 『동의보감』은 동양의 곳곳에서 2,000년 동안 축적된 의학 이론을 일관된 체계로 편찬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실생활의 의학에 예방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였으며, 국가에 의한 공공 의료의 개념을 발전시켰다. 하나의 전서에 의학 지식과 기술을 집약한 이 서적은 전례가 없는 것으로서 이전에는 들어 본 적이 없는 새로운 형태의 의학 시대를 연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건강에 관해 제기되는 문제를 극복하고, 오래 되었으나 아주 새로운 길을 현대 의학에게 가르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참고문헌
- 김구종, 『조선의학사』, 탐구당, 1966.
- 김호, 『허준의 동의보감 연구』, 일지사, 2000.
- 박경련, 「동의보감의 국내 및 국외에 있어서의 간행에 관한 고찰–日中양국에 있어서의 간행 및 보급에 관한 문제를 중심으로–」, 『의사학』 제9권 제2호(통권 제17호), 대한의사학회, 2000.
- 신동원, 『조선사람 허준』, 한겨레출판사, 2001.
- 윤병태, 「동의보감해제」, 『도서관』 106, 문화재청, 1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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