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언해(詩經諺解)"의 두 판 사이의 차이
(XML 가져오기) |
(차이 없음)
|
2017년 12월 22일 (금) 01:20 기준 최신판
주요 정보 | |
---|---|
대표표제 | 시경언해 |
한글표제 | 시경언해 |
한자표제 | 詩經諺解 |
분야 | 철학/국어학/윤리 |
유형 | 문헌 |
지역 | 한국 |
시대 | 조선 |
왕대 | 광해군 |
집필자 | 성낙수 |
간행처 | |
간행년일 | 1613년(광해군 5) |
권책수 | 20권 10책 |
사용활자 | 목활자본 |
소장처 | 규장각, 장서각, 세종대왕기념사업회 |
조선왕조실록사전 연계 | |
시경언해(詩經諺解) | |
조선왕조실록 기사 연계 | |
『광해군일기』 4년 1월 17일 |
『시경(詩經)』에 한글토를 달고 언해한 책으로, 『시전언해(詩傳諺解)』라고도 함.
개설
『시경언해(詩經諺解)』는 삼경(三經)의 하나인 『시경』에 한글토를 달고 언해한 책인데, 오늘날 원간본으로 알려진 간본은 20권 10책으로 되어 있고 훈련도감 목활자본(訓練都監木活字本)이다. 원래 선조의 명에 의하여 교정청(校正廳)에서 1585년(선조 18)~1593년(선조 26) 사이에 언해한 것으로 보이나 간행되지 못하였다. <임진왜란(壬辰倭亂)> 이후 이 원고본에 방점을 없애고 표기상의 수정을 가하여 간행하였다는데, 이 과정에서 간행에 참여한 이들에게 여러 번 포상을 내려 문제가 되기도 하였다.(『광해군일기』 4년 1월 17일)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거쳐 1613년(광해군 5)에 간행한 것이 『시경언해』이다.
서지 사항
총 20권 10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로 35cm, 가로 21.5cm이다. 목활자본이며, 지질은 한지이다.
규장각과 장서각, 세종대왕기념사업회의 등에 소장되어 있다.
『시경언해』의 원간본인 규장각 소장의 내사본(內賜本)에는 만력사십일년구월일(萬曆四十一年九月日)의 내사기가 있다. 각 권마다 그 권에 실려 있는 시의 제목과 그 제목에 이어 ‘물명(物名)’이라 하여 우리말 풀이가 있는데, 모두 351항목에 이른다. 본문인 시와 시에 대한 언해가 실려 있다.
이 『시경언해』는 다른 사서(四書)와 이경(二經)의 언해처럼 이본(異本)이 여럿 있다. 『세경오중춘개간전주하경용장판(歲庚午仲春開刊全州河慶龍藏板)』, 『경진신간내각장판(庚辰新刊內閣藏板)』, 『무자신간영영장판(戊子新刊嶺營藏板)』, 『임술계춘영영중간(壬戌季春嶺營重刊)』의 간기를 가진 것이 있다. 책의 판본은 모두 목판본인데 각각 1810년(순조 10), 1820년(순조 20), 1828년(순조 28), 1862년(철종 13)에 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 1695년(숙종 21)에 간행된 것으로 보이는 무신자활자본(戊申字活字本)이 있다. 광해군본에는 한자음뿐만 아니라, 언해문에도 ‘ㆁ’이 표기되어 있으나, ‘ㅿ’은 한자음에만 표기되어 있다.
구성/내용
『시경』은 유교(儒敎)의 대표적인 경전이다. 민간의 가요와 조정 연회에서 사용되었던 악장(樂章)에서 제사 지낼 때 사용되었던 전례(典禮) 음악 등을 모아 놓은,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가집(詩歌集)이다. 모두 305편으로, 지금으로부터 약 2천 5백 년 전 내지 3천 년 전, 곧 기원전(BC) 11세기 주(周)나라 건국 초기로부터 기원전 6세기의 동주(東周), 즉 춘추(春秋) 중엽에 이르는 약 5백여 년간에 걸쳐 이루어진 작품들이다. 주대(周代) 사회의 생활환경과 생활 방식 및 의식 형태를 기록하여 그 당시 사람들의 ‘희ㆍ노ㆍ애ㆍ락ㆍ애ㆍ오ㆍ욕(喜怒哀樂愛惡慾)’의 감정세계를 진실하게 전해 주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문학과 언어학과 역사 및 문화학의 다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시경언해』는 『두시언해(杜詩諺解)』 이후 간행된 한시(漢詩) 언해서로서의 가치를 가진다. 다른 사서(四書)나 서경(書經)·주역(周易)의 내용이 모두 철학적인데 비해 『시경』은 그 내용이 다양하고 문학적이라는 것이 특색이다. 따라서 이 『시경언해』도 자연히 다양한 어휘를 보여 준다. 특히 각 권마다 실려 있는 시의 제목과 그 제목에 이어 ‘물명(物名)’이라 하여 시에 나오는 단어에 대한 우리말 풀이가 있는데, 모두 351항목에 이른다. 당시의 우리말 어휘가 많이 나타나 있는 자료로서 어휘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두시언해』가 근체시에 대한 언해라면, 『시경언해』는 사언시(四言詩)에 대한 언해로써 당시 사언시에 대한 연구 성과와 이해를 반영하고 있어 이 방면의 연구에 비교 자료가 될 것이다. 『시경언해』는 다른 간기를 가진 여러 판본이 있는데, 그것을 시대 순으로 놓고 비교함으로써 17세기 이후의 국어사 전반에 대한 연구자료로써의 가치도 지닌다.
『시경언해』의 광해군본에는 한자음뿐만 아니라, 언해문에도 “맛도다‘에서처럼 ‘ㆁ’이 표기되어 있으나, ‘日, 二’에서처럼 ‘ㅿ’은 한자음에만 표기되어 있다. 그러나 이후의 판본에는 ‘ㆁ’와 ‘ㅿ’이 사용되지 않았다. 광해군본은 근대국어 초기의 모습을 잘 반영한 것이어서 국어사연구의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특히, ‘물명’에 실려 있는 동식물명은 어휘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
참고문헌
- 『선조실록(宣祖實錄)』
- 『광해군일기(光海君日記)』
- 김학주, 「시경 해설」, 『시경』, 명문당, 1971.
- 박종국, 「한국어 발달사』, 문지사, 1996.
- 유재영, 「시경언해(詩經諺解) 물명(物名)에 대한 고찰(考察)」, 『백록어문』3·4, 제주 대학교국문과, 1987.
- 이수웅, 『역주 시경언해』, 세종대왕기념사업회, 2014.
- 홍윤표, 「시경언해」, 『한국문화대백과사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