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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센 때의 몽골 하라친 부 출신 평장(平章).

개설

패라(孛羅)는 몽골 하라친 부 출신의 장수인 볼라이(Bolai)를 한어로 음역한 것이다. 볼라이는 몽골의 태사로 처음에는 에센([也先], Esen)의 부하로 평장(平章)의 직을 맡았는데, 이 때문에 『조선왕조실록』에는 패라평장으로 등장한다. 1455년에 에센의 복수를 위하여 알락([阿剌], Alaγ)을 죽이고, 전국새(傳國璽)를 탈취하여 명나라에 바치려 하였다. 이후 그는 명나라와 통하면서도 1465년에 우량하이([兀良哈], Uriyangqai)의 90,000 기병을 끌어들여 요하(遼河)를 침입하는 등 명나라 변경을 때때로 침입하였다. 그는 몰리하이([毛里孩], Muuliqai)와 함께 마하구르기스([馬可古兒吉思], Maqagürgis)를 칸위에 옹립하고 태사(太師)가 되어 강세를 이루었다. 그는 1465년에 마하구르기스 칸을 죽였는데, 곧 그도 몰리하이의 공격을 받아 죽었다.

에센의 활동과 관련하여 『조선왕조실록』에서 패라평장이 확인되는데, 야선왕(也先王)이 패라평장(孛羅平章)에게 인마(人馬) 70,000을 주어 먼저 양장하(羊腸河) 하영(下營)에 이르렀다(『단종실록』 1년 2월 15일)는 기록이 있다.

가계

볼라이와 관련하여 몽골 측 사료의 기록은 이와 약간 다르다. 몽골 사료에는 하라친(Qaračin) 부의 볼라이(Bolai)태사라는 인물이 나오지만 정치 활동에 대한 상세한 기록은 없다. 몽골 사료에 따르면 마하구르기스를 옹립한 사람은 투메드 (Tüumed) 부의 도골롱(Doγulang) 타이지라고 한다. 또한 만두울([滿都魯], Manduγul) 칸이 마하구르기스의 복수를 위하여 도골롱 타이지를 공격하여 죽였다고 한다.

참고문헌

  • 동북아역사재단 편, 『명사 외국전 역주(明史 外國傳 譯註)』, 동북아역사재단, 2012.
  • Шар тууж (『대황사(大黃史)』)
  • Эрдэнэ тунамал нэртшастир (『에르데니 투누말이라는 역사』)
  • ШУА-ийн Түүхийн хүрээлэн, Монгол улсын түүх, Адмон, 2003. (몽골과학아카데미 역사연구소 편, 『몽골국 역사』, 애드몬, 2003.)
  • Саган сэцэн, Эрдэнийн товч, 1961. (사강 세첸, 『몽골원류(蒙古源流)』, 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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