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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0일 (일) 02:39 기준 최신판



1580년 일본인 승려 현소(玄蘇)가 대마도에 세운 사찰.

내용

이정암(以酊菴)은 대마도의 조선 외교를 담당하는 중심 기관으로, 할려산(瞎驢山)에 있으므로 할려산 이정암이라고도 하였다. 현소가 정유년에 태어났으므로, 절 이름에 ‘정’ 자와 ‘유’ 자를 합한 ‘정(酊)’ 자를 썼다. 현소는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와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의 명을 받아 조선 왕과 주고받는 외교문서를 관장하였다. 현소의 뒤를 이어 제자인 현방(玄方)이 이정암의 2대 주지가 되었다. 대마도가 일본과 조선의 국서를 고친 사건이 발각되어, 1635년(인조 13) 이후로는 경도 오산(五山)에서 윤번제로 파견된 승려들이 외교문서를 담당하는 이정암윤번제(以酊菴輪番制)가 실시되었다.

용례

凡干書契 以酊菴長老僧 一一謄送於東武(『순조실록』 7년 9월 2일)

以酊菴 卽玄蘇之受圖書者也 至今依托書僧(『순조실록』 9년 5월 12일)

참고문헌

  • 西村圭子, 「對馬宗家の近世朝鮮貿易に關わる以酊庵史料について」, 『史艸』 38, 1997.
  • 長正統, 「景轍玄蘇について」, 『朝鮮學報』 29, 1963.
  • 田中健夫, 「對馬以酊庵の硏究」, 『東洋大學大學院紀要』 24, 1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