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후(布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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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의 손상을 막기 위하여 천으로 만든 활쏘기용 과녁.

개설

포후(布侯)는 천으로 된 과녁을 말한다. 활로 쏴서 뚫리지 않도록 촉이 없는 화살을 사용하고 천도 서너 겹을 덧대어 사용하였다. 화살이 박히는 과녁을 표적(標的)이라고 부른다. 휴대하기 간편하여 군사 훈련에서 많이 이용하였다. 또한 왕이 배석한 자리인 무과 시험이나 대사례에서도 화살촉을 제거한 화살을 사용해야 했기에 천으로 된 포후를 과녁으로 삼았다.

연원 및 변천

포후는 활을 쏠 때 화살이 덜 손상되게 하기 위해서, 혹은 촉이 없는 화살을 사용할 때 표적으로 삼는 천으로 된 과녁을 말한다. 무과 시험과 군사들의 훈련에서 주로 사용하였으며, 좌우에 기둥을 세우고 사각형 천의 각 귀퉁이를 팽팽하게 매달아 사용하였다. 무과 시험에서는 색깔을 달리하거나 중심부에 돼지 머리[豕頭]가 그려진 가죽을 덧대 표적으로 삼았다[『세종실록』 오례 가례 의식 무과 전시의]. 포후에는 신분에 따라 동물 그림을 각각 다르게 사용하였는데, 왕은 웅후(熊侯)라 하여 곰의 머리를 사용하였고, 종친 이하 문무관(文武官)은 미후(麋侯)라 하여 사슴의 머리를 그렸고, 일반적인 군사 훈련에서는 시후(豕侯)라 하여 돼지 머리를 그렸다.

형태

    1. 00016569_그림1_ 「탐라순력도」에 그려진 포후의 모습

생활·민속 관련 사항

포후는 천으로 된 과녁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천으로 된 과녁은 솔포라고 부른다. 원래 ‘솔’이라는 순우리말은 과녁용 천인 ‘사포(射布)’를 의미하는데, 여기에 포를 붙여서 솔포가 되었다. 지금까지도 활 쏘는 사정에서 천으로 된 과녁을 솔포라 부른다. 18세기부터는 천으로 된 과녁을 소포(小布)라 부르기도 하였는데, 솔포에서 유래한 것이다.

참고문헌

  • 『다산시문집(茶山詩文集)』
  • 『무과총요(武科總要)』
  • 이중화, 『조선의 궁술』, 조선궁술연구회, 1929.
  • 임선빈·심승구 외, 『조선전기 무과 전시의 고증 연구』, 충남발전연구원, 1998.
  • 심승구, 「조선시대의 무예사 연구―모구를 중심으로」, 『군사』38, 1999.
  • 최형국, 「조선시대 기사 시험방식의 변화와 그 실제」, 『중앙사론』24, 2006.
  • 최형국, 「조선후기 기병의 마상무예 연구」, 중앙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1.

관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