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년영년(總年零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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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정산외편』의 여러 표에서 시간 간격을 표시할 때 사용하는 용어로 총년(總年)은 30년 단위, 영년(零年)은 1년 단위의 간격임.

개설 및 내용

『칠정산외편』의 각 표에는 총년, 영년, 월분, 일분 등의 시간 간격으로 계산값들이 수록되어 있다.

1) 총년

총년은 큰 단위의 시간 간격으로, 30태음년의 배수로 계산값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 30년 단위를 총년이라 한다. 1태음년의 길이가 354.36667일이므로, 30년간의 총 일수는 10631일이다. 따라서 총년의 값은 30년 동안의 변화값이 계속 누적되는 형태이다. 『칠정산외편』에서는 ‘태양의 최고행도와 일중행도 표’와 ‘태음 중심행도와 가배상리·본륜행도 표’, ‘나계중심행도 표’, ‘오성의 최고행도와 자행도표’ 등이 총년, 영년 등의 시간 간격을 사용해 각 기간 동안의 변화량을 표시해주고 있다. 대부분의 표들의 총년 1년은 『회회력』 원년의 1월 1일 정오인 622년 7월 16일을 말하며, 표 계산의 기점이 되는 시각이다. 일반적으로 표의 총년 1년의 값은 변화량이 아니고 회회력 원년의 값으로 알려져 있다.

<총년 구하는 법>

총년은 계산 기점부터 계산하려는 해의 춘분까지의 전체 총 일수 또는 연수를 30년의 일수 또는 연수로 나누어 30년의 몇 배가 되는가를 계산하고, 그 값의 정수 부분의 값에 다시 30을 곱해준 값이다. 이것은 이미 계산되어 표로 나타내어진 총년의 시간 간격 표를 이용하기 위한 것이다. 이때 사용하는 계산 기점은 역원(曆元)인 599년의 춘분에서 주응인 342일만큼 앞선 날짜이다. 총년 계산 방법은 수식으로 표현하면 이해가 쉽다.

[(적년 × 주세 + 주응 + 궁윤일) ÷ 10631일] = A

A의 정수 부분값 × 30 = 총년

적년은 계산을 하려는 해와 역원인 해와의 간격이고, 주세는 1회귀년에서 정수 부분만 택한 365일이다. 주응은 역원인 해의 춘분에서 342일만큼 앞선 날짜이고, 궁윤일은 지금의 윤월의 개념과 비슷한 값이다. 그리고 계산한 전체값을 10631일로 나눈 것은, 표의 총년 부분의 자료를 이용하기 위해 30태음년의 몇 배인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구해진 계산값의 몫인 정수 부분을 30배 하는 것은 표의 총년 부분의 자료가 30년의 배수로 나와 있으므로, 전체의 총 연수를 구하기 위해서이다.

2) 영년

영년은 총년 단위인 30년 미만의 연수만으로 이루어진 1태음년 단위의 표이다. 1태음년은 354.3667일이다. 1년부터 30년까지로 매해 천체의 최고행도, 일중행도, 본륜행도 등의 변화량이 수록되어 있다.

<영년 구하는 법>

영년은 총년 간격인 30년 미만의 연수로, 총년 계산에서 나온 30년 미만의 일수인 나머지값에 대해 연수를 결정하는 것이다. 앞의 총년 계산 시 구한 A값의 소수 부분에 10631일을 곱해 일수를 구하고, 이 값을 1태음년 길이의 정수 부분값인 주월(周月) 354일로 나누어준다. 이때 나누어서 구해진 몫이 영년이 된다.

(총년 계산에서의) A의 소수 부분의 값 × 10631일 = B

(B ÷ 주월) = C

C의 정수 부분값 = 영년

3) 기타 시간 간격

표에는 총년, 영년 이외에도 시간 간격별로 여러 계산값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월분 : 월 단위로 되어 있는 시간 간격으로, 태음력이므로 큰달은 30일, 작은 달은 29일이다. 윤일이 있는 해를 위해 윤일의 값도 기록되어 있다.

일분 : 일 단위로 되어 있는 시간 간격으로, 태음월이므로 30일까지만 되어 있다.

궁분 : 태양이 1궁을 지나는 데 걸리는 시간 간격을 일수로 표현하고, 각 궁의 첫날의 값이 수록되어 있다.12궁이 수록되어 있다.

참고문헌

  • 안영숙, 『칠정산외편의 일식과 월식 계산방법 고찰』, 한국학술정보, 2007.
  • 유경로·이은성·현정준 역주, 『세종장헌대왕실록』 「칠정산외편」, 세종대왕기념사업회,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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