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환(赤道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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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와 평행하게 놓인 원반에 주천도수(周天度數)와 28수가 새겨져 있어서 적경을 측정하는 데 사용한 천체 관측 기구의 부품.

개설

세종 때 만든 혼천의(渾天儀), 간의(簡儀), 소간의(小簡儀), 일성정시의(日星定時儀) 등의 천체 관측 기구의 부품이다.

연원 및 변천

세종 때 천체의 위치를 측정하기 위해 제작한 여러 가지 관측 기구에 적도환(赤道環)이 들어 있다. 소간의의 구조와 사용법을 설명한 글에 따르면, “적도환의 앞면에는 주천의 각도를 새겼고 동서 방향으로 회전시켜가면서 태양, 달, 오행성과 별들의 입수도(入宿度)를 측정한다.”고 설명하고 있다(『세종실록』 19년 4월 15일). 여기서 입수도는 28수 기준별로부터 동쪽으로 측정한 각도이며, 현대 천문학의 적경 좌표값에 해당한다.

형태

    1. 그림1_00017257_소간의(小簡儀)의 구조. (그림 출처: 한국천문연구원, 『천문을 담은 그릇』)

적도환의 구조는 원반형 고리이며 천구의 적도와 평행한 원반 위에 설치되어 동서 방향으로 회전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위의 그림은 소간의의 모식도인데, 적도환과 백각환은 공통의 중심을 축으로 회전할 수 있게 되어 있는 원형 고리이며 간의, 일성정시의도 비슷하다. 적도환 위에는 주천도수와 이십팔수(二十八宿)의 눈금이 새겨져 있다. 인조 때 시헌력이 들어오기 전에는 주천도수로 365.25도(度)를 사용하였으나, 시헌력을 도입한 뒤로는 360°를 사용하게 된다. 사유환을 돌려가며 규형으로 천체를 조준한 다음, 바늘이 가리키는 적도환의 눈금을 읽어서 천체의 적경을 측정한다.

참고문헌

  • 한국천문연구원 창의선도과학본부 고천문그룹, 『천문을 담은 그릇』, 한국천문연구원,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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