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갑주(水銀甲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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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로 갑찰을 만들고 수은을 바른 후 그것을 가죽으로 엮어 만든 갑옷.

내용

수은갑은 대궐의 섬돌 위에서 시위하는 내금위가 착용했던 갑옷이다. 대조회 때 시위하는 내금위의 복색을 백철갑이라고 기록한 예도 있고, 『국조의례서례』에서는 정월 초하루·동지·탄신일을 맞아 망궐례를 행할 때 섬돌에서 시위하는 내금위의 복색을 철갑주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것으로 보아 수은갑은 희고 밝게 빛나는 광채로 인해 은갑(銀甲), 백철갑(白鐵甲), 명갑(明甲) 등으로 불리기도 하였던 것이다. 수은갑은 군기시에서 제조하였고, 병자호란 중에 파손된 수은갑을 보수하기도 하였다. 북도병사 신립이 배사할 때 왕의 하사품에 수은갑주가 포함되어 있는 등 수은갑은 조선에서 널리 제작·착용되었으나 조선의 고유한 갑주 제도가 아니라 중국에서 들여온 것이었고 조선뿐 아니라 북쪽 변방의 야인들도 많이 착용한 갑주였다.

용례

傳于政院曰 (중략) 各二十件 水銀甲冑四十件 司禁所着衣 朱杖幷四件入內事 言于禮曹兵曹 而政院收合以入(『명종실록』 12년 7월 12일)

참고문헌

  • 박가영, 「조선시대의 갑주」, 서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