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약(鎖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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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보(御寶)의 보안을 위해 보록(寶盝)에 부속된 자물쇠와 열쇠의 통칭.

개설

자물쇠는 귀중한 물품을 보관하면서 분실되거나 손상되지 않도록 잠가 두고, 필요할 때에 사용하기 위한 장석(裝錫)의 일종이다. 문헌에 의하면 자물쇠는 쇄(鎖)·쇄(鏁)·륜(錀)·쇄륜(鎖錀) 등의 용어를, 열쇠는 건(鍵)·약(龠)·시(匙) 등의 용어를 사용하였다. 자물쇠와 열쇠가 함께 쓰인 경우에는 윤모(錀牡)·윤시(錀匙) 등으로 표기하였다. 각종 의궤에서는 자물쇠와 열쇠를 통칭하여 쇄약(鎖鑰)이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하였고, 이를 제작하는 장인을 쇄약장(鎖鑰匠)이라 하였다.

어보를 보관하는 궤(櫃)는 특별히 록(盝)이라 하여 안에 넣는 인장의 종류에 따라 보록(寶盝), 인록(印盝)이라 불러 일반 인궤(印櫃)와 구분하였다. 일반인이 접근하기 힘든 귀한 물건으로 용도와 제작 목적에 따라 대내(大內)나 종묘 등에 보관하였다. 어보는 보관과 사용에서 보안이 철저하였고, 모든 보록과 인록에는 자물쇠와 열쇠를 채워 보관하였다.

형태

현존하는 유물을 일괄해 보면 자물쇠는 보록과 인록에 부착된 것도 있지만, 한지에 싸여 록 안에 담긴 경우도 있다. 또한 열쇠 주머니와 함께 달려 있는 열쇠도 있다. 열쇠는 대부분 각종 문단(紋緞)으로 만들어진 비단주머니[匙家]의 끈에 달려 있다.

자물쇠는 ㄷ자형, 붕어형 등이 있다. 자물쇠는 몸체부에 해당하는 자물통과 잠글쇠로 구성되어 있다. 자물통은 잠글쇠가 끼워지는 몸통부분을 말하며, 잠글쇠는 몸통의 속 부분으로 줏대와 살대를 말한다. 이에 자물쇠를 잠그거나 열 때 사용하는 열쇠가 더해져 자물쇠의 기본 구성을 이룬다. 열쇠구멍은 자물쇠 반대쪽 몸통의 오른쪽 가장자리에 위치한다. 열쇠를 끼워 구멍에 밀어 넣으면 잠글쇠가 빠지고, 자물통과 줏대는 배목에 끼워진다.

참고문헌

  • 김문희, 「한국 전통 자물쇠의 조형성 연구」, 중앙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6.
  • 변혜원, 「보인록에 부속된 자물쇠·열쇠에 관한 고찰」, 『어보』, 국립고궁박물관,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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