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飛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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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중국이나 일본과의 사이에서 긴급한 일이 발생하였을 때 사용한 쾌속선.

내용

비선을 통해서 사람이나 서간을 수송하였다. 특히 일본과의 관계에서 많이 활용되었는데, 주로 대마도가 발행하는 도항증, 즉 취허(吹噓)를 지참하였다. 승선 인원은 매 1척마다 두왜(頭倭) 1명, 격왜(格倭) 6~7명으로 보통 7~8명이 탄 소형 선박이다. 인삼 등 일본의 국내 시장 가격이 빠르게 움직이는 상품을 신속하게 수송하는데 매우 편리하며, 크기가 작은 소형 선박이라는 것을 빼놓고는 본질적으로 수송선이라는 점에서는 전혀 다를 바가 없다. 비선의 도항 수에 대해서는 규정이 없기 때문에 대마도는 그 점을 이용하여 왕래 횟수를 늘림으로써 무역품 수송력의 증대를 꾀하기도 하였다.

용례

① 東萊府使尹魯東狀啓 倭飛船一隻到館 卽爲間情 則別禁徒倭言內 貴國信行 明年入來弊州 故自今年條萬松院送使 至明年條一特送使停止事 弊州奉行事等 所呈書契 俺順付持來云(『순조실록』 10년 10월 9일)

② 淸人將西犯 中朝徵我舟師 於是林慶業爲上將 以浣爲副 領戰艦以赴 先送飛船 密報天將 及與天將相遇 終日交戰 而兩無死傷(『현종개수실록』 13년 12월 30일)

참고문헌

  • 『변례집요(邊例集要)』
  • 『증정교린지(增正交隣志)』
  • 손승철 편저, 『근세한일관계사』, 강원대학교 출판부, 1987.
  • 田代和生, 『近世日朝通交貿易史の硏究』, 創文社, 1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