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현(戴進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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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청나라 흠천감 관리를 지낸 독일 출신의 예수회 선교사 겸 신부.

개설

대진현은 퀴글러(Ignaz Kögler)의 한자식 표기이다. 퀴글러는 1714년에 사제서품을 받았으며, 선교 활동을 목적으로 자원하여서, 1716년에 중국마카오에 도착하였다. 그는 청나라에서 천문 및 역법을 관장하는 흠천감(欽天監)의 관리가 되었다. 1738년 예수회 중국관구 부관구장을 역임하였으며, 1746년 북경에서 사망하였다.

가계

퀴글러는 독일 바바리아주 란츠베르크(Landsberg)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수공업에 종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활동 사항

퀴글러는 예수회 부속 김나지움를 다닌 후, 1712년에 잉골슈타트 대학교(Universität Ingolstadt)를 졸업하고, 그곳에서 고전어와 히브리어를 가르치는 교수가 되었다. 1714년에 사제서품을 받았으며, 선교 활동을 목적으로 자원하여서, 1716년에 리스본을 출발해서 중국마카오에 도착하였다.

1717년 1월에 퀴글러는 청나라 강희제(康熙帝)의 부름을 받고 북경으로 건너가서 천문역산지리서(天文曆算地理書)의 편찬에 참여하였다. 1725년에는 서양인 최초로 역법을 관장하는 흠천감의 감정(監正)이 되었으며, 1731년과 1732년에는 예부 시랑(禮部侍郞)·시찰교무(視察敎務)를 역임하였다.

1720년에 주청사(奏請使)이이명(李頤命)을 비롯한 조선 관리들을 만나 서양 천문 지리, 종교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였으며, 지도, 천문도, 서양서적, 서양산 제품 등을 선물로 전해 주었다.

1841년에 연행사행에 참여한 관상감의 관원 안국린(安國麟)은 퀴글러가 제작한 『황도총성도(黃道總星圖)』를 조선에 들여왔다. 안국린은 『황도총성도』를 모사해서 큰 병풍으로 제작하고자 하였는데, 그가 병으로 사망하자, 그의 사촌형인 안국빈(安國賓)이 제작을 담당하였다. 안국빈이 제작한 병풍이 법주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황도남북양총성도(黃道南北兩總星圖)』였다.

한편 안국빈도 1743년에 관상감의 관원 김태서(金兌瑞)와 함께 연행사행에 참여하였는데, 퀴글러는 그들과 만나서 서양 천문학 및 역법을 가르쳐 주었다(『영조실록』20년 5월 15일) [영조실록』20년 7월 3일 1번째 기사].

저술 및 작품

『책산(策算)』(1722년), 『황도총성도(黃道總星圖)』(1723년), 『예감록(睿鑑錄)』(1736~1738년), 『역상고성후편(曆象考成後編)』(1742년), 『흠정의상고성(欽定儀像考成)』(1744~1757년) 등이 있다.

묘소

퀴글러의 유해는 북경의 선교사 묘역에 안장되었다.

참고문헌

  • 신익철, 「18세기 연행사와 서양 선교사의 만남」, 『한국한문학연구』 51권, 2013.
  • 전준혁, 「흠정의상고성(欽定儀象考成)에 실린 별들의 동정」, 충북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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