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서집요(農書輯要)
주요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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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표제 | 농서집요 |
한글표제 | 농서집요 |
한자표제 | 農書輯要 |
분야 | 농서 |
유형 | 한문 |
지역 | 한국 |
시대 | 조선 |
왕대 | 중종 |
집필자 | 성낙수 |
저편자 | 이행, 곽존중 |
간행년일 | 1517 |
권책수 | 1책 |
소장처 | 개인소장 |
조선왕조실록사전 연계 | |
농서집요(農書輯要) |
조선 중기에 편찬된 농서(農書).
개설
『농서집요(農書輯要)』는 필사본으로 전해지지고 있으며, 이것은 1517년(중종 12) 8월에 편찬된 농서를 필사(筆寫)한 것인데, 원본과 거의 일치한다. 16세기 전반의 한국 농법(農法)의 실상(實相)을 알려주는 유일한 농서로서, 조선시대 초기 독자적 농사기술이 발달하였던 시기의 과도기적 농법을 상세하게 수록하였다.
서지 사항
1책으로 구성되어 있고, 필사본이다. 현재 개인이 소장하고 있다.
구성/내용
서문에 “이 책은 과거에 이두(吏讀)로 번역되어 전해오던 것을 감사(監司)김안국(金安國)이 언번(諺飜)ㆍ간행하도록 안동도호부(安東都護府)에 명령한 바 있다.”고 밝힌 다음, 농사에 필요한 기술을 경지(耕地)ㆍ전지연숙(田地軟熟)ㆍ수곡종(收穀種)ㆍ대소맥(大小麥)ㆍ다인분(多人糞)ㆍ수도(水稻)ㆍ한도(旱稻)ㆍ첨제양술ㆍ대소두(大小豆)ㆍ녹두ㆍ만첨ㆍ교맥(蕎麥)ㆍ호마(胡麻)ㆍ마(麻) 등 10여 개 항목으로 나누어서 설명하였다. 각 항목에서는 중국 원(元)나라 농서인 『농상집요(農桑集要)』에서 발췌한 농법을 한문으로 싣고, 이어서 한국의 독자적 농법을 이두로 번역, 상세하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정부가 중요하게 행하는 일은 농업생산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지방관(勸農官) 및 농업 경영자에 대해 기술교육을 베푸는 일이라 하겠다. 조선 전기에 있어 이 작업은 특히 농서의 편찬 및 보급이란 형식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이 시대 봉건정부가 취한 정책은 대략 다음의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그 하나는 중국 농서를 수집하고 보급하여, 중국의 선진농법을 우리 것으로 흡수하려는 정책이었고, 다른 하나는 당시 우리나라의 농업 선진지역 관행기술을 채록하여 농서로 편찬하고 이를 보급하는 정책이었다.
초기에는 주로 전자를 중심으로 추진되었지만, 15세기 초반 태종대에 만들어진 농서로 현재 『농서집요(農書輯要)』가 남아 있다. 이 농서는 원래 중국의 월대(元代)의 농서(農書)인 『농상집요(農桑輯要)』를 초록(抄錄)하고 이두(吏讀)를 붙여 간행한 것이었다. 간행연대가 아직 불확실하지만 15세기 초반 태종대로 추정된다. 고려말 합천에서 복간된 『농상집요(農桑輯要)』가 조선 왕조가 들어선 이후에도 계속 주요한 참고 농서로 이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으로는 조선왕조의 농정책을 수행하는 데 참고서적으로 인용되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조선의 농업현실에 맞는 농서를 편찬하는 데 저본(底本)으로 이용되었다. 이행과 곽존중이 맡아서 편찬한 『농서집요』는 중국 화북(華北)지방의 특성에 맞추어, 엮어진 농업기술서인 『농상집요』의 내용 전부를 초록하여 번역한 것은 아니었다. 『농상집요』의 일부만 발췌하였을 뿐 아니라, 초록(抄錄)할 부분을 선택하고, 본국 이어(俚語)로 번역하면서, 『농상집요』의 내용순서가 『농서집요』에서 달라지기도 하였다. 『농서집요』의 기술로 먼저 벼 경종법(耕種法)이 있다. 이 경종법은 하한법(休閑法)과 이양법(移秧法)이 같이 수행되어야 한다고 쓰여있다.
15세기에 편찬된 『농사직설』에 정리된 벼 재배법이 수경(水耕) 직파법(直播法) 중심의 연작법(連作法)인 것을 감안한다면, 14세기 무렵 한국의 농업기술 발달 가운데 특히 벼 재배법은 하합법(休閑法)에서 연작법(連作法)으로, 그리고 직파법(直播法)에서 이양법(移秧法)으로 농업기술의 발달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의의와 평가
이 책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이두 번역 부분과 현재 전하고 있는 농서들은 대부분 1429년 편찬된 최고(最古)의 농서 『농사직설(農事直說)』의 내용을 전사(轉寫)하고 있으나, 이 책에서는 그러한 점은 보이지 않고, 새로운 농법이 많이 채록되어 있다는 점이다. 조선 중기의 농업경제를 살펴보는 데 있어서, 사료적 가치가 크다.
참고문헌
- 김영진ㆍ홍은미, 「15세기 한국농학의 환경인식과 농서편찬 : 중국 농서 이용」, 『농업사연구』 제4권 제1호, 한국농업사학회, 2005.
- 김용섭, 『조선후기농학사연구』, 일조각, 1988.
- 민성기, 『조선농업사연구』, 일조각, 1988.
- 염정섭, 「14세기 고려말(高麗末), 조선초(朝鮮初) 농업기술 발달의 추이 –수도(水稻) 경작법(耕作法)을 중심으로-」, 『농업사연구』 6권 1호, 한국농업사학회, 2007.
- 오인택, 「조선초기의 『농서집요』 간행에 대하여」, 『역사와 세계』 17호, 효원사학회, 2005.
- 이승재, “『農書輯要』의 吏讀”, 『진단학보』 제74호, 진단학회, 1992.
- 이호철, “조선전기농업경제사”, 『한국사회연구총서』3, 한길사, 1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