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연고사비례(經筵古事比例)
주요 정보 | |
---|---|
대표표제 | 경연고사비례 |
한글표제 | 경연고사비례 |
한자표제 | 經筵古事比例 |
분야 | 역사서 |
유형 | 한문 |
지역 | 한국 |
시대 | 조선 |
왕대 | 정조 |
집필자 | 성낙수 |
저편자 | 김종수 |
간행처 | |
간행년일 | 1788 |
권책수 | 1권 |
사용활자 | 필사본 |
표제 | 경연고사비례(經筵故事比例) |
소장처 | 장서각, 규장각 |
조선왕조실록사전 연계 | |
경연고사비례(經筵古事比例) |
이 책은 조선 정조 연간에 좌참찬김종수(金鍾秀, 1728~1799)가 임금의 덕기(德器)를 함양할 목적으로 이에 관련된 고사(故事)를 수집하여 편찬한 역사서다.
개설
원래 제목은 『경연고사』로서 1788년(정조 12) 저자가 정조에게 올렸다. 왕의 지덕을 수양하는 데 필요한 경전 등 고금의 고사를 수록한 책이다. 입지(立志)·진학(進學)·극기(克己)·납간(納諫)·사천(事天)·자민(子民)·친현(親賢)·원녕(遠佞)·숭검(崇儉)·지겸(持謙)·회공(懷公)·호생(好生)·탁루(濯陋)·긍세(矜細)·계찰(戒察)·교급(矯急)·무실(懋實)·신종(愼終)의 18조목으로 나누어, 각 조목 앞에는 조목명과 번호를 쓰고, 사서오경 등에서 관련된 적절한 구절을 덧붙여 설명하였다. 각 항목마다 왕이 경연에서 한 말을 한두 마디 인용했으며, 저자가 올린 상소문과 그에 대한 대답도 첨가했다. 전형적인 강의록이다.
편찬/발간 경위
붕당정치의 극심한 폐단을 극복하기 위해 탕평책(蕩平策)을 적극적으로 실행한 숙종~영조 연간에는 국본 확립을 위한 왕세자· 왕세손의 보호·교육을 지극히 중시해서, 어느 때보다도 시강원(侍講院)의 기강 확립과 법제 개정에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세손 시절의 수많은 고초를 이겨내고, 즉위한 정조도 1782년(정조 6)의 문효세자 탄생 직후부터 세자의 강학과 시위를 담당하는 시강원과 익위사(翊衛司)의 역할 강화에 많은 공을 들였다.
정조는 즉위 직후 ‘숭유중도(崇儒重道), 계지술사(繼志述事)’를 시정의 기치로 내걸면서, 왕권 강화와 왕조 부흥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명(明)나라의 내각 제도를 본뜬 규장각을 설립하였다. 규장각은 역대 국왕의 친위세력의 육성, 개혁 정책을 지지할 학문 진흥의 목적 하에 특별 비호를 받으면서, 단기간에 강력한 기구로 성장해 1781년(정조 5)에는 초계문신제도(抄啓文臣制度)를 비롯한 제반 직제와 법규를 완비하였다.
정조는 홍문관(弘文館)의 기능을 규장각으로 전부 이관하고, 기존 경연제도(經筵制度)도 혁파해, 초계(抄啓)·강제(講製)·친임(親臨) 등으로 대체시켰다. 이런 상황은 1781년 3월 18일에 규장각의 집무소인 금문원(摛文院)에서 정조와 규장각신(奎章閣臣)들이 함께 거행한 『근사록(近思錄)』 진강(進講)을 기록한 『친림금문원강의(親臨摛文院講義)』에 잘 반영되었다. 이로 인해 전통 방식의 경연은 강독(講讀)·연설(筵說)의 대폭 축소, 법식과 절차의 간소화, 군신(君臣)의 자유로운 학문 토론, 정조의 군사(君師)로서의 위상 확립 등으로 변화되었다.
서지 사항
1책(32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필사본이다. 크기는 27.8×17.4cm이며, 장서각,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
구성/내용
노론의 영수인 김종수가 1778년(정조 2) 경연에 입참(入參)해 군덕(君德)을 닦는 방도에 대해, 진달(進達)한 언설(言說)을 기록한 『경연비례고사(經筵故事比例)』는 1779년(정조 3) 10월 27일~12월 16일과, 1782년(정조 6) 5월 28일에 경연에서 논의된 고사(故事)들을 집록(輯錄)한 『고사담록(故事謄錄)』, 1792년(정조 16) 8월 27일 정조가 공자(孔子) 탄일을 맞아, 조선에 거주하는 공자 후손을 우대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한 전말을 기록한 『공성탄신연화(孔聖誕辰筵話)』 등은 정조 연간 경연제도의 실상과 변화 및 정치사· 사상사적 흐름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들이다. 아문(衙門)으로 승격시켜, 세자 교육의 위상을 대폭 강화한 사실이 주목된다.
내용은 18조목의 교훈으로 입지·진학·극기·납간·사천·자민·친현·원녕·숭검·지겸·회공·호생·탁루·긍세·계찰·교태·무실·신종이다.
체재는 각 조목마다 맨 앞에 항목명과 번호를 쓰고, 사서오경 등에서 적절한 격언을 인용하여 부연하였다. 설명의 분량은 항목별로 한 장에서 서너 장까지인데 평균 두 장이며, 책 전체의 분량은 36장이다.
전형적인 강의안이며, 사료로서의 가치는 그리 크지는 않다. 각 항목에 왕이 경연에서 한 말을 한·두 마디 인용하였으며, 저자의 소(疏)를 올린 것에 대한 왕의 비답(批答)을 첨가하였다.
의의와 평가
이 책은 모두 40장의 간단한 내용으로 1년도 못되는 경연 강의에 지나지 않으나, 군덕수업(君德修業)의 면모를 살릴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경서강의가 아닌 왕실저술을 중심으로 엮은 점이 일반 경연강의와는 다르다.
참고문헌
- 김문식, 『조선후기 경학사상연구』, 일조각, 1996.
- 김성윤, 『조선후기 탕평정치연구』, 지식산업사, 1998.
- 박광용, 『영조와 정조의 나라』, 푸른역사, 1998.
- 백숭호, 『正祖時代 政治的 글쓰기 硏究』, 서울대학교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13.
- 정형우, 「정조의 문예부흥정책」, 『동방학지』 제11집, 연세대학교 동방학경구소, 1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