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면지(鏡面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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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 공식적인 외교 문서에 사용하던 최상품의 종이.

내용

경면지(鏡面紙)는 명칭에서 볼 수 있듯이, 표면이 반들반들하고 광택이 거울처럼 빛나며 매끈매끈한 재질을 가진 종이이다. 우리나라 생산품 가운데 중국에 없는 4가지 물품으로 경면지·황모필(黃毛筆)·화문석(花紋席)·양각삼(羊角蔘)을 들 수 있는데, 경면지는 그중 하나에 포함된 진귀한 물품이었다.

1545년(명종 1) 요동대인(遼東大人)이 경면지를 요구하자 제작에 많은 비용과 노력이 든다 하여 이를 거절하였고(『명종실록』 1년 11월 3일), 1574년(선조 7)에도 요동의 장인대인(掌印大人)이 경면지를 요구하자 우리나라에서 자문(咨文)과 표전(表箋)에 사용되는 종이라고 하여 이를 거절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즉 경면지는 제작하는 데 많은 정성이 들어가고, 공식적인 외교 문서인 자문·표전 등에 쓰이는 중요한 종이였다.

용례

政院 以遼東大人求請單子啓曰 禮曹備送事 已爲磨鍊矣 但前此未有如此煩請者 (중략) 傳曰 大狼皮 果非土産 答以無有 如鏡面紙 亦功重不可從也 其他雖曰多種 皆當減數而送之 我國之使頻數往來 如此人情之物 不可不送也(『명종실록』 1년 11월 3일).

참고문헌

  • 『조천기(朝天記)』
  • 『지봉유설(芝峯類說)』

관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