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량궁(六兩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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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량전(六兩箭)이라는 무거운 화살을 사용하는 큰 활.

개설

육량궁(六兩弓)은 정량궁(正兩弓), 대궁(大弓), 큰활이라고도 부른다. 육량전이라는 무거운 화살을 사용하기 때문에 육량궁이라고 하며, 육량이 곧 바른 중량이라고 하여 정량궁이라고도 한다. 이 활은 무과 초시(初試)와 복시(覆試)에 사용하였는데, 이 시험은 과녁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무거운 육량전을 50보(63m) 이상 멀리 날려 보내는 궁력(弓力) 시험이었다.

연원 및 변천

육량궁은 활 자체가 크고 화살 무게도 무겁기 때문에, 활을 쏠 때는 힘이 센 자는 펄쩍 뛰어나가면서 반동을 이용해서 쏘고, 힘이 약한 자는 엎어지고 넘어졌다고 한다. 1520년(중종 15)에 조선 조정에서는 육량궁의 궁력이 너무 강하여 무인들의 팔이 많이 상하게 되므로 무과 별시에서 계속해서 시행할지의 여부를 두고 논의를 하기도 하였다(『중종실록』 15년 2월 13일).

현재 고려대학교 박물관 등에 육량궁 몇 점이 남아 있는데, 고려대학교 소장 육량궁은 전체 길이가 168㎝이고, 벚나무 껍질인 화피(樺皮)로 잘 단장되어 있다.

형태

전체 길이는 5자 5치(약 166cm)이며, 산뽕나무로 만든 활체는 두께가 매우 두껍다. 활을 만드는 재료는 기본적으로 각궁과 같다.

참고문헌

  • 『경국대전(經國大典)』
  • 민승기, 『조선의 무기와 갑옷』, 가람기획, 2004.
  • 이중화, 『조선의 궁술』,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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