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단(留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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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의 시운동에서, 행성이 움직이지 않고 멈춘 것처럼 보이는 상태인 유(留)가 되는 기간.

개설 및 내용

행성의 궤도운동을 관찰해보면, 행성이 한 방향으로 운행하다가 어떤 시점에 이르면 움직이지 않고 멈춘 것처럼 보이고, 뒤이어 운행 방향이 반대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때 행성이 멈춘 것처럼 보이는 상태를 유(留)라고 한다. 이것은 지구와 행성의 공전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리고 유가 되는 기간, 다시 말해 유의 상태가 지속되는 기간을 유단(留段)이라고 한다. 실제로 유는 순간적이지만, 유를 전후한 일정 기간 동안 행성의 위치 변화가 매우 느리게 일어나기 때문에 그 기간을 모두 유단으로 삼는다. 실제로 유가 되는 날은 유일(留日)이라고 하여 따로 구분한다. 따라서 유단의 기간을 구하려면 먼저 유일을 알아야 한다.

조선시대의 천문서인 『칠정산외편(七政算外篇)』에서는 토성의 유단을 7일로 정하였는데, 유일을 비롯해 전후 3일씩을 유단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지구와 좀 더 가까운 목성의 경우 5일을 유단으로 삼았다. 그러나 화성·금성·수성 등은 유의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고 역행과 순행이 바로바로 바뀌므로 유단을 설정하지 않았다.

참고문헌

  • 『칠정산외편(七政算外篇)』
  • 안영숙, 『칠정산외편의 일식과 월식 계산방법 고찰』, 한국학술정보, 2007.
  • Hans-Heinrich Voigt, 유경로 외 번역, 『천문학강요』, 일신사,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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