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7년~1938년】. 탁류(濁流). 채만식이 조선일보에 연재했다가 1939년 박문서관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된 장편소설. 주인공 초봉은 군산 미두장 주변에서 기생하고 있는 정주서의 딸이다. 초봉의 수난사를 통해 1930년대의 어두운 사회상을 풍자와 냉소로 그려내고 있다. 남승재라는 인물이 자신을 따르고 있음에도 아버지의 명령에 따라 타락한 호색가인 은행원 고태수에게 시집가지만, 꼽추인 장형보의 흉계로 남편을 잃고 강간당한다. 무작정 군산을 떠나 서울로 가던 초봉이는 아버지의 친구인 박재호의 유혹에 속아 그의 첩이 된다. 그리고 얼마 뒤 누구의 아이인지 모를 딸을 낳는다. 장형보가 다시 나타나. 장형보의 자식이라며 아이와 함께 초봉이를 빼앗아 간다. 초봉은 장형보를 맷돌로 눌러 죽이고 주위의 권유로 자수를 권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