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7년 ~ 1944년】. 주기철(朱基徹). 일제 강점기 신사참배에 반대하다 순교한 목사. 정주의 오산학교에 입학하여 1916년 졸업하고 이듬해 서울 연희전문학교(延禧專門學校) 상과에 진학하였으나 안질 때문에 중퇴하였다. 1921년 평양의 장로회 신학교에 입학하여 1926년 졸업하였다. 1926년 부산 초량교회 목사로 부임하였다. 1931년 마산 문창교회의 위임목사로 부임하였고, 1936년 여름, 평양 산정현교회에 부임하였다. 신사참배 반대로 경찰에 검속되었다. 그는 1939년 7월 경북 의성의 농우회사건(農友會事件)에 연루되어 검속되었다. 1940년 2월에 석방되어 평양으로 돌아온 뒤, 산정현교회에서 ‘다섯 종목의 나의 기도’를 최후로 교인들에게 전하였다. 이 설교 사건으로 산정현교회 목사직을 파면 당하였고 이 교회도 폐쇄되었다. 감옥에서 5년 간 고생하다가 병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