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03】조선 숙종의 후궁이며, 연령군의 어머니이다. 본관은 밀양. 아들 연령군 훤(昍)이 5살되던 해에 사망했다. 장례를 앞두고 제사를 주관할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숙종은 아직 5세에 불과한 명빈 아들을 연령군으로 삼았다. 연령군은 어머니 명빈 박씨의 얼굴을 알지 못하는 것을 서럽게 여겼다 한다. 본래 상궁이었다가 승은을 입어 처음에 숙원, 연령군 출산 후 숙의, 인원왕후 왕비 책봉 때 명빈이 되었다. 연령군 훤은 양자, 양손자가 모두 아들이 없어 증손자 남연군까지 양자로 들였고, 양고손자 남연군을 통해 가계상 흥선대원군, 흥인군과 고종, 순종의 선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