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1396년, 2차 1419년 】. 조선에서 왜구 격퇴를 위해 대마도를 정벌한 전쟁.
왜구는 13세기부터 16세기에 걸쳐 한반도와 중국 연안에서 활동한 일본인의 해적집단을 총칭하는 것으로서, 여말선초 약 70년간 우리나라 연안 각지에 침입하였다. 특히 고려 말의 약 40년간은 왜구가 창궐해 피해가 극심하였다. 대마도를 비롯하여 일기(壹岐)·송포(松浦)가 왜구의 근거지가 되어 중국과 한반도에서 약탈을 감행하였다. 대마도정벌에는 고려 말 조선 초의 수군 확충과 화기 발달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최초의 대마도정벌은 1389년(창왕 1) 2월 박위(朴葳)에 의해 이루어졌다. 조선에서는 1396년(태조 5)과 1419년(세종 1)에 단행되었다. 태종 때에도 왜구의 침입이 계속되어 60여 회에 이르렀다. 대마도 왜구가 또 기근이 들어 생활이 궁핍해지자, 명나라로 약탈하러 가는 도중에 조선의 연안을 침입하였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기해동정(己亥東征)이 결행되었다. 태종은 재위 18년 만에 세종에게 양위하고 정치의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군무(軍務)만은 계속하고 있었으므로 기해동정은 태종에 의해 시행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