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부일구는 청동으로 만든 반구형의 해시계이다.‘앙부’라는 명칭은 그 형태가 ‘하늘을 우러르는[仰] 가마솥[釜] 같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오목한 시계판에 세로선 7줄과 가로선 13줄을 그었는데 세로선은 시각선이고 가로선은 계절선이다. 해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면서 생기는 그림자가 시각선에 비춰지는 것을 보면 시간을 알 수 있도록 하였다. 또 절기마다 태양에 고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계절선에 나타나는 그림자 길이가 다른 것을 보고 24절기를 알 수 있다.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해시계로 시각선과 계절선을 나타내는데 효과적이며, 과학 문화재로서도 가치가 큰 유물이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