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사직 관련 圖說, 각종 제도, 의식 절차, 사직의 제도와 운영에 관한 사실 등을 기록한 의궤이다.
<서지사항>
표지 서명과 목록제, 서근제가 모두 ‘社稷署儀軌’인데, 서명은 표지 서명을 따른다. 표지 장황은 改裝한 것이다. 본문의 판식은 四周單邊으로 괘선을 직접 그어 10行 20字로 단정하게 楷書로 쓴 필사본이다. 도형이 들어간 부분이 많다. 판심의 상단에 ‘社稷署儀軌’란 글자와 각 권차를 적어 놓았고, 중앙에는 각 절의 제목을 적어 놓았다. 본문의 종이는 도침이 잘된 두터운 壯紙를 사용하였다. 책 수는 5권 5책인데, 제5책은 다른 책에 비해 세로의 길이가 조금 더 길다.
<체제 및 내용>
표제는 ‘사직서의궤’이다. 版心은 없고, 版心題는 ‘社稷署儀軌+항목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면, 맨 첫머리에 정조의 傳敎가 나오고 이어서 목록이 나오는데 판심제는 ‘社稷署儀軌 傳敎’, ‘社稷署儀軌 目錄’이라고 되어 있다.
본서는 총 6권 5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책 첫머리에 『사직서의궤』의 편찬을 명하는 정조의 전교와 목록, 卷首 도설이 차례로 수록되어 있다. 권수 도설에는 사직단의 건물 배치 및 사직 제사 의식에 관한 각종 그림과 그림에 대한 설명이 실려 있다.
제2책 권1 式例에는 사직의 제도에 관한 내용들을 모아 놓았고, 권2 儀節에는 사직 제사의 의식 절차들이 정리되어 있다. 제2책 권3 故事上과 제3책 권4 故事中, 제4책 권5 故事下에는 사직의 제도와 운영에 관한 역사적 사실들이 수록되어 있다. 마지막 제5책은 卷題 없이 1824년(순조 24)부터 1842년(헌종 8)까지 사직에서 거행된 각종 제사 기록이 있다. 『사직서의궤』 1차 증보본인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奎14229본이 참고 된다. 규장각본을 바탕으로 추가 보완하여 편찬한 2차 증보본이 바로 본서이다.
<특성 및 가치>
『사직서의궤』가 편찬된 이후 정조는 의궤의 내용을 기준으로 사직 제사의 각종 의식들을 여기에 맞춰 거행하도록 하였다. 그 결과 사직은 나라에서 가장 격이 높은 제사 대상이라는 위상에 걸맞는 외형과 제도를 갖추게 되었다.
본 의궤는 조선시대 일반적인 의궤들과는 내용이나 체제가 다르다. 즉, 일반적인 의궤들이 특정한 행사의 준비, 시행, 사후처리 과정 등을 정리한 ‘행사 보고서’의 성격을 갖는 데 비해, 본서는 사직서의 연혁과 제도를 정리・수록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와 같은 성격을 갖는 또 다른 의궤로는 1706년(숙종 32)에 종묘・영녕전 관련 도설과 각종 禮制, 故實, 의주 등 종묘 관련 종합서의 성격을 띠는 『宗廟儀軌』가 있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