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전목단(佳人剪牧丹)은 조선 익종이 대리청정할 때 아버지 조선 순조를 즐겁게 하기 위해 창작한 궁중정재이다. 1828년(순조 28) 6월 창제되었으나, 1829년(순조 29) 6월 효명세자(익종으로 추존됨)가 새로 악장을 지어 재구성하였다. 그 후 궁중연향에서 대표적인 향악정재로 공연무대에 올려졌다. 『진찬의궤』에 가인전목단의 무도(舞圖)가 전하고, 한말 『정재무도홀기』(呈才舞圖笏記)에는 그 무보(舞譜)가 전한다. 팔모가 난 소반 위에 삼지화를 꽂은 꽃병을 놓고, 그 둘레에서 8명이 추는데 그 가운데 4명은 꽃병에 꽂힌 삼지화의 모란을 꺾으며 즐기고, 사이사이에 낀 4명은 꽃은 꺾지 않고 춤만 추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