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8년】. 노산군의 왕위를 회복시켜 단종이라는 묘호를 올린 사건.
단종의 복위 논의는 선조 대에 처음 나타나나, 실제 이뤄진 것은 숙종 대였다. 1681년(숙종 7) 7월에 숙종은 이민서(李敏敍)의 건의를 수용하여 노산군을 노산대군으로 개칭했다. 노산대군이 단종으로 복위된 것은 1698년(숙종 24) 10월의 일이었다. 이를 촉발시킨 것은 현감을 지낸 신규(申奎)의 상소였다. 숙종이 이미 육신(六臣)의 절개를 포창한 상황에서 단종의 복위를 늦출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숙종은 1698년 10월에 단종의 복위를 명령했다. 그리하여 단종의 시호는 ‘순정안장경순돈효(純定安莊景順敦孝)’, 묘호는 ‘단종(端宗)’, 능호는 ‘장릉(莊陵)’이었고, 정순왕후의 시호는 ‘정순(定順)’, 휘호는 ‘단량제경(端良齊敬)’, 능호는 ‘사릉(思陵)’이었다. 12월에 부묘례가 진행되어 영녕전의 서익(西翼) 제3실에 봉안되었다. 이 때 영월군은 영월부로 승격되었고, 박경여(朴慶餘)가 최초의 장릉참봉으로 임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