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대제를 지낼 때의 제사상에는 모두 60여 종의 음식이 놓인다. 변과 두가 제사상의 동서쪽에 진설하며, 보궤는 다음 줄에 놓는데, 이는 곡식들로서 주식인 밥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고깃국인 등형 다음에 놓였다. 땅에서 자란 음의 산물이므로 짝수로 진설하였다. 조(俎)에는 희생을 담아 올린다. 익힌 고기는 소생갑에 담아 두 옆에 놓는다. 그 옆에는 모혈반이 놓이고 그 반대편에는 간료등이 놓인다. 양성 앞에는 폐비가 놓이고, 그 앞 좌우에 향합과 향로가 자리한다. 제상 제일 앞줄에는 작(爵) 여섯이 놓이고, 그 왼쪽으로 축판이 있다. 작이 여섯인 것은 국왕과 왕비에게 올리는 3헌의 작이 차례로 놓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