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 안쪽을 중심으로 그린 19세기 서울지도. 도성의 내부와 함께 도성 밖은 남쪽 한강까지를 포괄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도성도와 마찬가지로 도성 안과 도성 밖의 축척이 다른 이원적 축척이 적용된 지도이다. 도성 내부는 당시 5부에 소속된 행정구역인 방(坊)과 그에 소속된 동(洞)의 지명이 상세하다. 궁궐, 사묘(社廟) 등은 울타리 모양을 그려 넣어 강조했다. 동대문과 남대문 밖에는 중국 삼국시대 촉한(蜀漢)의 장수인 관우(關羽)의 묘가 그려져 있다. 임진왜란 때 명나라 군사가 내원하여 일본군을 격퇴시킨 것은 관우의 도움에 의한 것이라 하여 관우묘(關羽廟)를 세우게 되었던 것이다. 대사동(大寺洞)에는 원각사의 석탑이 독특하게 그려져 있다. 도성 수비를 담당하던 삼군문(三軍門)의 관할 구역이 표시되어 있고, 창덕궁 후원에는 임진왜란 때 원군을 보낸 중국 명나라 신종의 은의(恩義)를 기리기 위해 1705년(숙종 31) 창덕궁 금원(禁苑) 옆에 설치한 대보단(大報壇)의 모습도 보인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