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전기 향악정재(학무, 연화대무)에 사용한 무대 소품.
주로 환궁 행사 때 사용되었던 야외무대로 지당판 위에 산 모양이 추가된 형태이다. 침향산의 모양은 나무판자로 산 모양을 만들고, 앞면과 뒷면에 피나무로 뾰족한 산봉우리를 조각하여 붙이고, 사탑·부처·승려·고라니·사슴 등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어 색을 칠하여 산골짜기에 놓는다. 앞에는 연못과 난간을 설치하고, 좌우에 꽃병을 놓고, 모란을 꽂는다. 안에는 연꽃 통을 설치한다. 학(鶴)이 이 연꽃 봉오리를 쪼는 시늉을 하면 그 속에서 동녀(童女)가 나온다. 밑에는 바퀴 네 개를 달아 끌 수 있게 했다.
인조1년에 침향산을 태워 없애도록 한 뒤에는 쓰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