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대제에 사용된 희생은 소․양․돼지였다. 그중에서 소는 흑우가 사용되었다. 흑우는 제주도에서 사육하여 올려보냈는데, 원공(元貢)이 1년에 20수였다. 양란과 호란을 거치면서 인조 16년에는 제주의 세 읍에 흑우가 단지 3마리밖에 없다고 하고, 현종 6년에는 우역이 치성하여 제주에서 희생을 제공할 수 없다고 할 정도로 사정이 열악하였다. 일제강점기에는 한우에서 제외되어 도태의 위기에 이르렀다. 그러던 것이 2000년대에 이르러 대량증식의 기반을 갖추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