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7년(고종 24) 1월에 고종(高宗 1852~1919)이 대왕대비 신정왕후(神貞王后 1808~1890)의 팔순을 축하하기 위해 베푼 궁중연향(宮中宴享). 정해년진찬은 1월 27일(양력 1887년 2월 19일) 새로 중건된 경복궁 만경전(萬慶殿)에서 개최한 대왕대비전내진찬(大王大妃殿內進饌)을 비롯해 당일 밤에 연 야진찬, 1월 28일에 연 대전회작(大殿會酌)과 야연(夜宴), 1월 29일에 연 왕세자회작(王世子會酌)과 야연 등 총 6차례의 연회로 진행되었다. 정해년진찬의 준비와 진행, 설비, 기물, 참여자, 공로자에 대한 포상 등의 상세한 내용을 기록한 정해진찬의궤(丁亥進饌儀軌)가 간행되었으며, 연회 장면을 그림으로 기록한 10첩 병풍 정해진찬도병(丁亥進饌圖屛)이 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