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純宗), 재위 1907~1910년]이 탔던 어차로 미국의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사가 제작한 캐딜락 리무진이다. 7인승, 31.25마력, 배기량 5,153cc로 연식은 1918년으로 추정된다. 차체에는 황실 문장인 황금 오얏꽃 장식을 붙였고 내부는 오얏꽃이 수놓인 황금색 비단으로 꾸며 황실 어차로서 위엄과 화려함을 갖추었으며, 운전석 뒷편의 의자를 접거나 펼칠 수 있도록 하여 공간을 활용하는 실용성도 겸비하였다. 차체는 철재가 아닌 목재이고 외부는 칠(漆)로 칠해져 있다. 전체적인 형태가 마차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어 초기 자동차 모델의 특징을 보여준다. 1992년 당시 문화재관리국(현 문화재청)과 현대자동차가 복원 작업에 뜻을 모아 순정황후어차와 함께 1997년부터 5년에 걸쳐 원형에 가깝게 수리 · 복원되었다. 2007년 창덕궁 어차고에서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옮겨왔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