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7년 ~ ?년】. 무라카미 고지로(村上幸次郎) 또는 무라카미 덴신(村上天眞). 사진사. 교토부 출신. 청일전쟁 당시 『메자마시신문(めざまし新聞)』 종군기자로 활동하였고, 이후 조선에 체류하며 일본공사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던 사진관 생영관(生影館)을 운영하였다. 1895년 2월 압송당하는 전봉준의 모습을 촬영하는 등 정치적 사건과 연관된 사진으로 주목을 받았다. 명성황후 시해사건 이후 일시 귀국했던 무라카미는 1897년 다시 조선으로 와서 덴신당(天眞堂)을 개설하고 조선 풍경 및 풍속 사진으로 높은 지명도를 얻었으며, 그가 찍은 사진은 조선을 방문한 서양인과 일본인, 그리고 조선인에게도 널리 판매되었다. 1900년 전후부터 1910년 한일강제병합 이전까지의 시기에 활발하게 활동하여, 고종, 순종, 영친왕 등 대한제국 황실의 인물을 담은 사진이 많고, 1907년에 조선을 방문한 당시 일본의 황태자 요시히토(후일의 다이쇼천황) 일행의 기념사진, 1909년 순종황제 순행사진 등을 촬영하였다. 1910년에는 통감부가 발행한 『일영박람회출품사진첩』과 『한국병합기념사진첩』을 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