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제3대 국왕 태종과 왕비 원경왕후(元敬王后) 민씨(閔氏)를 쌍릉형식으로 합장한 왕릉으로 인릉(仁陵; 순조와 순원왕후 김씨의 무덤)과 함께 1970년 5월 26일 사적 제194호로 지정되었으며, 헌인릉으로 부르는데, 서울특별시 서초구에 있다. 두 봉분 모두 아래 부분을 병풍석(屛風石)을 둘러 세웠으며, 그 밖으로 각 봉분에 12간의 난간석으로 서로 연결하였다. 양석(羊石)과 호석(虎石) 각 4쌍, 상석(床石) 2좌, 망주석(望柱石) 1쌍을 3면의 곡장(曲墻)으로 감싸 안으며 봉분 위의 한 층이 이루어졌다. 그 아래로 한 단 낮추어 중간 층에는 문인석(文人石) 2쌍, 마석(馬石) 2쌍, 팔각형 명등석(明燈石) 2좌가 각 무덤에 설치되었고, 그 한 단 아래에 무인석(武人石), 마석 각 4좌가 아래 층을 이루고 있다. 봉분 언덕 아래에 정자각(丁字閣), 2기의 신도비가 있는 비각(碑閣), 그리고 입구에 홍살문(紅箭門)이 있다.
2013년 7월 16일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된 서울 태종 헌릉 신도비(보물 제1805호)는 1422년(조선 세종 4년)에 제3대 임금 태종 이방원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기 위해 비문을 새겨 세운 것으로 비문은 변계량(1369~1430)이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