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 가상존호 옥보와 옥책은 융희1년(1907) 퇴위한 고종(高宗, 1852~1919)을 '태황제(太皇帝)'로 존봉하고 ‘수강(壽康)’이라는 존호(尊號)를 올리면서 제작되었다.
고종의 아명은 명복(命福), 초명은 재황(載晃), 후에 희로 개명, 자는 성림(聖臨, 후에 明夫로 고침), 호는 성헌(誠軒)이다. 영조의 현손(玄孫) 흥선군(興宣君) 이하응(李昰應, 1820~1898)의 둘째 아들이며, 어머니는 여흥부대부인 민씨(驪興府大夫人 閔氏)이다. 이 어보는 특이하게도 어보 중에서 유일하게 팔각형으로 제작되었으며, 용의 형상으로 뉴를 조각하고, 각 면마다 주역(周易)의 팔괘(八卦)를 새겼다. 인면(印面)에는 '수강태황제보(壽康太皇帝寶)' 가 전서체(篆書體)로 양각되어있다. 『융희원년존봉도감의궤(隆熙元年尊奉都監儀軌)』에 의하면 붉은색의 매듭 끈이 있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현재에는 남아있지 않다. 옥책에는 고종황제가 지닌 왕으로서의 자질과 공적이 새겨져 있으며, 아버지를 존경하고 공경하는 순종의 마음이 표현되어 있다. 원래 국립고궁박물관에는 옥책만 남아있었는데 2014년에 어보가 환수되면서 한 쌍을 갖추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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