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4년 ~ 1891년】 일본의 외교관. 1891년 양력 2월 8일, 전임 곤도 마스키의 뒤를 이어 주한일본공사가 되었다. 그러나 1891년 양력 3월 8일 병으로 급사하여 실제 주한일본공사를 역임한 기간은 채 1개월에 불과하다. 임시대리공사를 제외한 역대 주한일본공사 중 재임 기간이 가장 짧았다. 1891년 양력 3월 16일자 조선 주재 프랑스 공관에서 본국으로 발송한 문서의 내용에 따르면, 가와키타는 조선 입국 당시에 이미 상당히 병이 깊은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891년 정월 초하루(양력 2월 9일), 고종에게 신년하례를 하고 자신의 부임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 궁궐을 찾았다. 고종을 알현하기 위해서 추운 날씨에 몇 시간 동안 기다려야 했던 가와키타는, 그날부터 건강이 더욱 악화되어 몸져누웠고 결국 정식 부임 한 달 만인 양력 3월 8일에 사망하였다. 주한일본공사가 부임지에서 사망한 최초의 사례로, 공사관에서 불교식 장례 예식이 치러졌으며, 고종도 내무부 협판과 통리아문 독판을 보내 조의를 표했다. 이후 300명에 이르는 조선 군사들이 동원되어 가와키타의 시신을 제물포까지 호송하여, 시신을 군함에 안치시키고 도쿄로 운구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