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3년 ~ 1904년】. 전환국(典圜局)은 조선말기부터 대한제국 시기까지 존재한 상설 조폐기관. 1883년 고종의 명으로 설립되어 1904년에 폐지되었으며, 이후 대한제국의 화폐는 일본의 오사카조폐국에서 주조되었다. 전환국 설치는 1883년 7월 5일에 결정되었으나, 실제 청사가 준공된 것은 1885년 11월로, 종로 원동(현 원서동)선혜청 별창 자리에 지어졌다(경성전환국). 이후 1892년에 인천에 새롭게 전환국을 설치하였다가(인천전환국), 1900년에 다시 용산으로 이전하였다(용산전환국). 경성전환국 시기에는 정부가 화폐주조권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하여 전환국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였다. 인천전환국 시기에는 오사카제동회사 사장 마스다 노부유키, 제58은행의 은행장 오미와 조베에 등과 차관 및 신화폐 주조 계약을 맺고 새롭게 제정한 신식화폐조례에 따라 신화폐 주조를 추진하였으나, 발행, 유통되는 단계에 이르지는 못했다. 1894년 신식화폐발행장정을 시행하여 근대적 화폐를 발행, 유통하였으나 전환국에서 가장 많이 주조된 화폐는 본위화폐인 은화가 아니라 주조 수익이 가장 높았던 백동화였다. 백동화의 남주로 인하여 각종 모순과 폐단이 발생한 가운데, 1904년 당시 재정고문이었던 메가타 다네타로가 한국 정부에 전환국의 폐지를 건의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져 전환국은 폐지되었다.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55(현 부영태평빌딩 옆)에 (경성)전환국 터임을 알리는 표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