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경(緝敬)’은 ‘계속하여 공경한다’는 뜻이다. ‘집(緝)’은 ‘계속한다’는 뜻이다. 원 출전은 『시경』 「대아(大雅)^문왕(文王)」 편이다. 여기에는 “심원하신 문왕이여! 아, 공경을 계속하여 밝히셨도다[緝熙敬止]. 위대한 천명은 상나라 자손들에게 있었도다.”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이 중 ‘집희경지(緝熙敬止)’에서 두 글자를 따 온 것이다. 『대학』에서는 이를 인용하여 ‘止於至善(지어지선; 지극한 선에 머묾)’의 뜻을 풀이하는 데 응용하였는데, 이 때 ‘집희경지’를 ‘계속하여 밝혀서 공경하여 그쳤다.’라고 풀이하였다. 『시경』에서는 ‘지(止)’를 어조사로 보았으나 『대학』에서는 ‘경지(敬止)’를 ‘공경하지 않음이 없어서 그치는 바에 편안함을 말한다’고 하여 ‘지(止)’를 ‘머물다’, ‘그친다’는 의미를 지닌 실사(實辭)로 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