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6~1892년(고종 23~29)에 社稷署에서 社稷壇의 관리와 보수 및 社稷祭의 실행 등과 관련된 일을 시기별로 기록한 謄錄이다.
<서지사항>
표지 서명이 ‘社稷暑謄錄’이니, 서명은 표지 서명을 따른다. 표지 다음 空隔紙에 서근제 역할을 하는 띠지가 붙어 있다. 본문의 판식은 백지에 10~11行에 字數不定으로 쓴 필사본이다. 본문의 종이는 일반적인 楮紙를 사용하였다. 인장은 본문의 안쪽 이음새면에 1과와 면마다 1과씩 ‘社稷署印’을 날인하였다. 책 수는 전체 6책 중에 권5만 있는 것으로, 1책 35장이다.
<체제 및 내용>
본서의 겉표지에 ‘社稷署謄錄 二’라는 표제가 적혀 있는데, ‘二’의 의미는 아직까지 불분명하다.
본서의 내용은 1886년(고종 23) 6월 20일에 사직서의 금번 가을 3개월 동안 쓸 땔감과 기름값을 규례에 따라 지급해 주도록 요청하는 牒報로 시작하여, 1892년(고종 29) 2월 2일에 北神門 수리와 관련하여 그 吉日과 소용 물품의 처리에 대해 보고하는 내용으로 기사가 종결되고 있다. 다만 마지막 기사의 맨 뒷장 내용이 “所入物種 令各其該司磨鍊進排 亦令繕工監(들어가는 물종은 각각 당해 관사로 하여금 마련하여 올리게 하며, 또 선공감으로 하여금)”이라고 문장이 불완전하게 끝나는 점으로 볼 때, 뒤에 낙장이 있음이 분명하다.
본서는 다른 사직서 등록류에 비해 제향 시 소용되는 물품의 수량과 그 값을 소상히 기록해 놓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예컨대 1890년(고종 27) 7월 9일 호조에 보내는 첩보에서 “이번 추향대제 때에 쓰인 行路燭 6냥쭝짜리 4쌍은 1쌍당 값이 3냥이고, 望燎燭 1쌍은 값이 7錢 5分이고, 가을철 망료촉 3냥쭝짜리 1쌍은 값이 7전 5푼이고, 大籠脂 30柄은 1병당 1전씩이고, 上品 笏記紙 1丈은 갑이 5錢으로 이상 17냥을 규례대로 살핀 다음 지급해 주도록 할 것.”과 같은 내용은 이전의 등록류에서는 찾기 힘든 기사이다.
본서는 사직서의 등록 관련 일괄 문서 중의 하나로서 그 내력 및 사직서 등록의 일반 내용에 대해서는 『社稷署謄錄』(K2-2149) 참조.
<특성 및 가치>
조선 후기 社稷壇의 실제 祭享 사례 및 관리·운영 상황을 자세히 알려 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1] 藏書閣에는 사직서의 등록과 관련된 도서로서, 표제가 ‘社稷署謄錄’인 도서 6종, ‘謄錄’ 2종 및 ‘社稷署報草錄’ 1종이 소장되어 있는데, 모두 사직서에서 社稷壇의 관리와 운영 및 각종 祭享에 대해 편년체 형식으로 기록한 일괄 도서이다. 李迎春의 「『社稷署謄錄』 解題」(2009)에 따르면 ‘사직서등록’은 기록 시기로 보아 총 10책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남아 있는 것이 8책뿐이라 하고, 李煜의 『藏書閣所藏謄錄解題』(2002)에서는 그 다섯 번째 결본을 ‘社稷署報草錄’으로 보고 있다. 일람표를 재정리하면 아래와 같다.[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