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효전(懿孝殿)은 순종의 비(妃)였던 순명효황후의 혼전(魂殿)이다. 조선시대에는 왕실에서 삼년상을 치르고자 혼전을 마련할 때 건물을 새로 짓지 않고 기존 건물 중에서 규모나 격이 적합한 건물을 이용하였는데, 1868년(고종 5) 경복궁을 중건할 당시 경복궁의 서북쪽에 세웠던 문경전(文慶殿)의 경우도 그렇다. 이와 같은 전례에 따라 1904년(광무 8) 11월 5일 황태자비 순명효황후가 승하하자 그 혼전을 문경전에 설치하도록 결정했다. 고종황제가 경운궁으로 이어하면서 이 건물을 오늘날의 덕수궁인 경운궁의 경소전(景昭殿)에 옮겨지었다. 이 때 기존의 '문경전'이라는 이름이 '의효전'으로 바뀌어 그대로 유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