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녕부(德壽宮 承寧府)는 왕위에서 물러난 태조(太祖) 이성계에 대한 공봉(供奉)과 그 밖의 모든 사무를 위해 설치한 관사이다. 정종(定宗)이 즉위한 뒤 세자로 책봉된 이방원(李芳遠)이 주도하여 태조가 거주하던 태상궁(太上宮)을 덕수궁(德壽宮)이라고 부르면서, 승녕부(承寧府)를 설치하여 담당하도록 하였다. 태조가 1408년에 사망한 뒤에는 승녕부를 혁파하여 전농시(典農寺)에 합쳤으며, 승녕부의 전지(田地)와 노비는 세자전(世子殿)의 의복·음식 등에 공궤(供饋)를 담당하는 경승부(敬承府)에 소속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