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궁 태령전은 영조의 어진을 보관하던 곳으로, 본래에는 특별한 용도가 지정이 되있지는 않았던 건물이었다. 영조의 어진이 새로 그려진 1744년(영조 20)에 이 태령전을 중수하여 영조의 새 어진과 영조의 왕자 시절 모습을 그린 연잉군 초상을 봉안하였다. 또한 영조가 승하한 이후에는 영조의 신주를 모신 효명전이 태령전에 혼전(魂殿)으로 마련되기도 하였다. 흔적이 거의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잔존 상태가 불량하여 본래 모습을 확인하기 어려웠지만, 서울시에서 <서궐도안>에 따라 정면 5칸, 측면 2칸의 건물로 현재 위치에 복원하였다.